'분홍신' 무희로 돌아온 아이유 "마녀 같은 느낌"

"점점 더 예상하지 못하는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
8일 0시 음원사이트서 3집 정규 앨범 '모던 타임즈' 공개

가수 아이유가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3집 발매기념 기자회견 및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3.10.7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좀 더 빠르게 달려간다. 다시, 다시."

멈출 수 없는 '분홍신'을 신은 아이유가 1년 5개월 만에 묘한 매력의 새 앨범으로 팬들에게 돌아왔다.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7일 오후 4시1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3집 정규 앨범 '모던 타임즈'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방송인 오상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아이유는 새 앨범 '모던 타임즈'의 타이틀곡 '분홍신', '모던 타임즈', '입술 사이' 등 3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것과 동시에 컴백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아이유는 "1년 5개월 만의 앨범이라 그동안 정말 준비도 많이 했다. 열심히 무대를 준비하면서 (그간) 보냈다"며 "콘서트하는 것만큼 떨렸다"고 데뷔 후 첫 쇼케이스의 소감을 말했다.

타이틀곡 '분홍신'은 아이유의 히트곡 '좋은 날'과 '너랑 나'를 탄생시킨 작곡가 이민수와 작사가 김이나가 다시 합심해 만든 작품이다. 이 곡은 1930년대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고전적이고 빈티지한 요소가 담겨 있으며 극적인 전개와 정교한 코러스가 더해진 풍성한 노래다.

안데르센 동화 '빨간 구두'에서 영감을 따와 '분홍신'에 빗대어 표현한 '잃어버린 인연과의 찬란했던 여름 날 같은 시간을 운명에 기대어 찾아가는 여정'이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밴드 사운드도 함께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구성이 듣는 이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한다.

아이유는 "'분홍신'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어디론가 향하는 운명을 노래했다"며 "굉장히 신나는 스윙 댄스곡"이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떨려하던 아이유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쉴 새 없는 스윙 댄스가 눈길을 끄는 공연을 펼쳤다. 아이유는 무대를 마치고 "정말 힘든 곡인 것 같다"며 "데뷔하고 이렇게 안무 연습실에서 오래 연습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연습실에서 살았다. (데뷔 후) 가장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분홍신' 안무를 두고 "'마쉬멜로우'에서는 율동이었다면 지금은 춤인 것 같다. 재즈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무용수가 입을 법한 원피스를 입은 아이유는 "이번에는 악마, 마녀 같은 느낌이 든다. 머리도 노랑색, 옷은 까만색, 입술은 빨간색이라 못돼 보인다"면서 "거기에 취해서 활동할 예정이다. 무대에서도 자유롭고 장난끼 많은 표정을 짓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가수 아이유가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3집 발매기념 기자회견 및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3.10.7 스타뉴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아이유는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과 노래, 본 무대에서 전보다 섹시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아이유는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대해 "당연히 어색할 것이라 생각해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것도 해도 된다는 용기를 얻어 재밌었다"며 "점점 더 (대중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랜만에 앨범도 내고 이미지 변신도 필요해 프로듀서님은 섹시미를 보여주자고 어렴풋하게 얘기하셨던 것 같다"면서도 "티저 영상이나 사진에서는 신선함을 보여드리려 이것저것 시도했던 것이다. 섹시를 노릴 깜냥이 되나"라고 자평했다.

'음악적 성장을 통한 성숙'이라는 주제로 기획·제작된 아이유의 새 앨범은 총 9개월간에 걸쳐서 만들어졌다. 스윙, 재즈, 보사노바,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총 13곡(보너스트랙 포함)이 담겨 있다.

아이유는 지나치게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린 것에 대해 "1번부터 13번 트랙까지 듣다 보면 여운이 남기 전에 다른 장르로 휙휙 변하는 느낌이 있었다"며 "이번 앨범 만들 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보다는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은 다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버스커버스커, 서인영, 정준영 등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하는 10월 가요대전을 두고 오히려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이유는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오히려 가수 분들이 많이 나올수록 (대중들이) 음원 차트와 음악에 관심을 갖는다. 가수들의 음악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기에 가수들에게는 이때만큼 좋은 때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분홍신'에서 이전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아이유는 "이번에 핸드 마이크, 이어 마이크로 공연을 할 것인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1위를 한다면 이어마이크를 차고 좀 더 많은 동작을 보여주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큰 각오나 목표는 없다. 무대가 많이 고팠다. 여한 없이 불러주는 데는 다 가서 뭐든지 즐겁게 하고 싶다"는 아이유의 말처럼 그의 끝없는 무대가 시작될 3집 '모던 타임즈'는 8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gir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