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상자 속의 양', 칸 영화제 호불호? 동서양 차이"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작 '상자 속의 양'으로 내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79회 칸 영화제(칸 국제영화제)에서 있었던 영화에 대한 호불호의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뉴(넥스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영화 '상자 속의 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가 칸 영화제 현지 매체들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칸에서 많은 기자들과 인터뷰 했을 때 '(영화가) 지나치게 낙천적'이라는 말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느 가족' '괴물'로 각각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각각 황금종려상과 각본상을 받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다.
호불호 반응의 주요 원인이 됐던 부분은 결말 부분이다. 영화의 결말은 휴머노이드 자녀와 인간 부모의 관계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크게 보면 '공존'이지만, 좁혀 보면 '분리'라고 표현될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분들은 이 영화를 보고 당황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다, 생성형 AI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고, 인간 사회를 위협하게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그런 말들이 있었다, 그런 반응이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수확"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부분은 서양과 동양의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서양과 동양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 고레에다 감독은 "서양은 인간 중심주의로 문명이 만들어졌다,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해서 이 영화에 대해서 다르게 받아들였다"며 "일본은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서양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 인간이 중심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상자 속의 양'에서 인간은 2번이다, 지나치게 낙천적이라고 볼 수 없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에 부부가 '숲에서 함께 영원히 살았습니다'로 끝난 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살 수 없어서 (함께) 갔다가 인간 사회로 돌아온다, 보시는 분마다 느낌이 다른 거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다양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극 중 휴머노이드 아들 카케루를 연기한 배우 쿠와키 리무가 참석했다. '상자 속의 양'은 오는 10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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