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의외의 도전 계속된다…'와일드씽'서 또 터질 반전 매력 [N초점]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개봉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엄태구의 의외의 도전은 계속된다. 강렬한 누아르부터 로맨틱 코미디, 예능 콘텐츠까지 예상 밖 행보를 이어온 그가 이번에는 아이돌 그룹의 래퍼로 돌아온다. '와일드 씽'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부터 코미디 연기까지, 평소 '극내향인'의 본체로 알려진 엄태구가 선보일 또 한 번의 반전 매력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엄태구를 비롯해 강동원과 박지현 오정세라는 이색 조합에 1990년대 가요계 감성을 더한 상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엄태구가 연기한 상구는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랩 담당 멤버다. 정통 힙합 전사를 꿈꿨지만 현실은 몇 마디 파트가 전부였고, 팀 해체 후에는 솔로 활동마저 실패하고 빚더미에 앉은 후 보험 설계사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앞서 공개된 '러브 이즈'(Love is) 뮤직비디오와 영화 스틸 등 다양한 콘텐츠 속 엄태구는 과장된 제스처와 화려한 액세서리, 허세 가득한 표정 연기로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결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선보이는 '기차 화통 래핑' 역시 화제를 모았다.

엄태구가 캐릭터를 만들어간 비화 역시도 흥미를 안겼다. 그는 상구 캐릭터를 위해 5개월간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오가며 '연습생 모드'로 랩과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한 지난 7일 진행된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에서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놔 아이돌로서의 남달랐던 각오도 엿보게 했다. 손재곤 감독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엄태구 씨 같은 사람이 래퍼가 되면 무척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의외성에 중점을 둔 캐스팅이라는 점을 밝혔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와일드 씽'은 엄태구의 필모그래피에서 한 발 더 매력을 확장한 도전작이자 의외성을 가장 극대화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영화 '밀정'(2016) '택시운전사'(2017) '낙원의 밤'(2021)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2024)로 본격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조직 보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과 달리, 사랑에는 서툴고 순수한 매력을 탁월하게 살려냈고 예상 밖 설렘까지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 '단순노동: 워크맨 외전' MC 도전도 화제였다. 능숙한 예능감 대신 특유의 무해한 매력과 진중한 면모가 오히려 웃음을 만들었고 매회 게스트와 새로운 케미까지 형성했다.

엄태구는 이번 여름 극장가 웃음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음악에 퍼포먼스까지 그간 숨겨왔던 끼까지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해치지 않아'(2020) 등 코미디에서 입지를 다져온 손재곤 감독, 그리고 강동원 박지현과 선보일 트라이앵글의 시너지도 기대 요소다. 이들이 1990년대 감성을 어떻게 스크린에 재현할지, 트라이앵글 인기에 밀린 비운의 '발라드 왕자' 오정세와는 어떤 서사로 웃음을 안길지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가 뜨겁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