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영화 봇물…'마지막 황제'부터 '첨밀밀'·'패왕별희'까지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달 말부터 4월까지는 재개봉 영화가 봇물을 이룬다. '마지막 황제'부터 '킬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모래그릇' '리바운드' '올란도'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쇼' '마녀배달부 키키'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명작들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고(故) 장궈룽(장국영) 작품 비롯한 亞 명작들
오는 4월 1일은 고 장궈룽의 23주기가 되는 날이다. 80년대~90년대 홍콩의 대표적인 톱스타였던 그는 여전히 회자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고, 해당 영화들은 매해 재개봉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그의 영화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와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관객을 찾는다.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는 50년 전 신분 차이로 인한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부유한 가문의 자제 진진방(장궈룽 분)과 동반 자살했던 기생 여화(메이옌팡(매염방) 분)가 50년이 지난 후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연인을 찾기 위해 1980년대 홍콩을 다시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1987년에 홍콩에서 관객을 만났던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지난 25일에 약 40년 만에 정식으로 개봉했다. 청년 시절 장궈룽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장궈룽의 대표작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도 4월 1일 장궈룽의 23주기에 맞춰 개봉한다. 1993년에 개봉했던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궈룽 분)와 시투(장펑이 분)의 관계를 화려한 경극 무대를 통해 펼쳐낸 작품이다.
90년대 홍콩 멜로의 대표 작품인 '첨밀밀'도 재개봉한다. 첸커신(진가신) 감독이 연출하고 장만위(장만옥), 리밍(여명)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고향을 떠나 홍콩에서 타향살이 중인 두 남녀의 10여년에 걸친 로맨스를 그렸다. 덩리쥔(등려군)의 노래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영화는 지난 25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으로 재개봉했다.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대표작을 영화화한 영화 '모래그릇'이 약 52년 만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마녀배달부 키키'도 4월 15일 재개봉한다. '마녀배달부 키키'는 13살이 된 마녀 키키가 바닷가 마을에서 배달 일을 시작하며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힐링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이번 재개봉은 4K 리마스터링 버전과 아이맥스(IMAX) 버전으로 상영된다.
◇ 클래식 명작들
클래식한 명작들도 잇따라 재개봉한다.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인 '로마의 휴일'(1955)과 '티파니에서 아침을'(1962)은 오는 4월 8일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50~60년대 절정의 미모를 자랑하는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9개상을 휩쓴 이안 감독의 명작 '마지막 황제'(1988)도 4K리마스터링 버전으로 4월에 개봉한다. '마지막 황제'는 세 살에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혁명과 전쟁의 격변 속에서 포로로, 죄인으로,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시민으로 떠밀린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대서사극이다.
짐 캐리의 대표작인 '트루먼 쇼'(1998)도 4월 15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 극장에서 관객들과 재회한다. '트루먼 쇼'는 자신의 삶이 리얼리티 TV쇼인 것을 깨닫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 영화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명작 '킬빌'의 1편과 2편을 합쳐 재편집한 또 다른 버전의 영화 '킬 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작품이다. 상영 시간이 무려 275분인 이 영화 역시 4월 1일에 개봉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올란도'도 32년 만에 재개봉한다. 젊은 시절 틸다 스윈튼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오는 4월 8일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흥행 힘입어 재개봉
최근 작품이지만, 어마어마한 인기를 힘입어 재개봉하는 작품들이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 'F1 더 무비'는 지난해 개봉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으나, 지난 11일에 재개봉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지난해 개봉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도 지난 25일 스크린X 한국 개봉을 진행한 바 있다. 재개봉작임에도 이 영화는 지난 29일 하루 895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1500만 돌파에 성공한 흥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에 힘입어 연출자 장항준 감독의 전작인 '리바운드'도 4월 3일에 재개봉 예정이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지난 2023년 개봉한 이 영화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누적 7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줬던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의 스토리텔링 능력연출력이 재평가받는 만큼, 이번 영화 역시 개봉 당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