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경쟁 진출작 없지만…배두나, 韓영화 존재감 입증 [N이슈]
배두나, 제76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 위촉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인이 자리하며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배우 배두나가 올해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덕분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 측은 오는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 심사위원단을 발표했다.
배두나는 심사위원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독일 감독 빔 벤더스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네팔 감독 민 바하두르 밤, 인도 감독 시벤드라 싱 둥가르푸르, 미국 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일본 감독 히카리, 폴란드 프로듀서 에바 푸슈친스카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한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지난 2006년 이영애와 2015년 봉준호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로써 배두나는 11년 만에 한국 영화인 중 세 번째로 나서 경쟁 부문 작품의 수상작을 가릴 예정이다.
다만 한국 영화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 부문 진출에는 실패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지난 2020년, 2021년, 2022년, 2024년, 2025년까지 연이어 해당 부문에 진출해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으나, 올해는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던 터다.
이 가운데 배두나가 심사위원단으로 선정되면서 국제 무대에서 한국 영화계의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영화제 측은 배두나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수많은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와 '주피터 어센딩'(2015), '센스8'(2015~2018) 등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고 밝혔다.
공식 경쟁 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여러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이 경쟁 부문에선 벗어나지만 뛰어난 작품을 소개하는 파노라마 부문에,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독창적인 색채를 가진 작품을 선보이는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또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은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 오지인 감독의 단편 영화 '쓰삐디!'가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 초청됐다.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청소년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며, 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76회 베를린영화제는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개최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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