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난 장혜진·최우식…'기생충' 이어 '넘버원'서 母子 연기 완성(종합)

[N현장]

배우 장혜진(왼쪽부터), 최우식, 공승연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넘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내달 11일 개봉한다. 2026.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기생충' 모자(母子)가 다시 만났다. 영화 '넘버원'에서 엄마와 아들로 애틋한 관계를 이룬 이들은 '기생충' 때와는 또 다른 관계성을 지닌 모자를 연기하며 설 연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넘버원'(감독 김태용)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최우식과 장혜진, 공승연,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일본 우와노 소라 작가의 단편 소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했으며,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이 출연했다. 최우식과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2019) 이후 또 한 번 모자(母子) 역할로 만났다.

배우 장혜진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넘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내달 11일 개봉한다. 2026.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영화는 영화 '거인'(2014)으로 함께 했던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이 약 12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며, 영화 '기생충'(2019)에서 엄마와 아들 사이를 연기한 장혜진과 최우식이 다시 한번 모자 관계를 연기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전작 '거인'과 다른 톤의 이번 영화에 대해 "발라드 가수였다가 댄스 가수로 돌아온 느낌이다, 앞선 두 작품('거인' '여교사')이 20대에 만든 영화라면, 이 영화는 40대에 시작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최우식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넘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내달 11일 개봉한다. 2026.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장혜진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넘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내달 11일 개봉한다. 2026.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어 "10년간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려은이 하는 대사였다, '결핍은 결점이 아닌 가능성이다' 나와 같은 환경의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으니 밝고 따뜻한 영화를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거인'이 감사하게도 아직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영재는 어떻게 지내요, 잘 지내요?'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영재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됐다는 의미로 봤다"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일단 이 캐릭터를 준비할 때 사실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첫째로 '거인'에서 우리가 그래도 '거인'으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 많았고 두 번째로 만나니까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그런 부담감도 있었는데 사실 나는 감독님에게 많이 기댔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최우식이 부담을 느꼈던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투리 연기를 소화하는 것이었다. 영화의 배경이 부산인 만큼 능숙하게 부산 사투리를 할 수 있어야 했다.

최우식은 "사투리 연기도 처음이라, 내가 부산 사투리로 재미나게 말해야 하는데 그런 지점에서 어머니도 도와주시고 (김태용) 감독님도 도와주시고 현장에서 선생님도 계시고 해서 그런 부분에서 계속 확인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장혜진은 그렇기 때문에 최우식과는 또 다른 부담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전작들에서)사투리 연기를 했는데 할 때마다 '그게 부산 사투리냐, 네가 서울에서 오래 살아서 서울 냄새가 풍긴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다고 사투리를 정말로 쓰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하더라, 그래서 내가 쓰는 사투리로 써야 할 것인지, 알아듣기 쉽게 사투리를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공승연(왼쪽부터), 김태용 감독, 배우 장혜진, 최우식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넘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내달 11일 개봉한다. 2026.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부산 출신인)감독님과 많이 얘기하고 제작자 대표님도 경상도 출신이라 상의했다, 처음에는 발음을 뭉개기도 하고 정확하게도 하고 신경 썼다가 너무 연기에 제약이 돼서 그냥 하자, 하면서 그냥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혜진은 '기생충'에 이어서 또 한 번 만난 최우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기생충' 때 최우식을 보듬어주지 못한 느낌이었다, 각자 연기하느라 바빠서 몰랐는데 이번에 '넘버원'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지금 '넘버원' 포스터에 있는 (최우식의) 모습이 우리 아들 모습과 너무 닮았다, 정말 닮아 있어서 언젠가 '우리 아들이 너처럼 컸으면 좋겠어' 얘기할 정도로 (최) 우식은 우리 아들 같다"며 "진짜로 얼굴도 성격도 너무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

배우 공승연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넘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내달 11일 개봉한다. 2026.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우식의 아들과 닮은 외모 때문에 연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장혜진은 "그사이에 최우식이 감정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표현이 유려해져서 오히려 모니터하는 것 보면서 나도 저렇게 유려하게 하고 싶다 하고 부러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녔다, 너무 좋았다"며 "(작품을)선택하기를 잘했다, (최) 우식이랑 함께하길 잘했다, (최) 우식이가 나에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다"고 했다.

최우식은 장혜진에 대해 "'기생충'에서 호흡했을 때 그때는 앙상블이 더 주를 이뤘다, 많은 인원이 한 장면에서 어울리면서 연기를 했었어야 해서 그때는 어머님(장혜진)과 내가 일대일로 감정 교류를 하고 대사를 주고받고 하는 게 없었다"며 "너무 재밌게 완전 일대일로 교감하고 해보고 싶었던 티키타카도 같이 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넘버원'은 오는 2월 1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