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백신 영화" 온몸 불사른 변요한x김무열 범죄액션 '보이스'(종합)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보이스피싱의 치밀하고 거대한 실체가 드러난다. '보이스'가 보이스피싱의 본거지를 그리는 리얼한 범죄액션 영화로 9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19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해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의 김선 김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변요한은 극 중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잠입한 피해자 한서준 역을 맡았고, 김무열은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을 연기한다. 김희원은 보이스피싱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 역으로 활약한다. 이어 박명훈은 콜센터의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 역으로 등장한다.
이날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통신 기술 발달과 함께 진화한 진화형 범죄다. 시대적인 범죄를 영화적으로 해부해볼 수 있겠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나 타깃이 될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해자를 잡기 힘들다. 영화상에선 가해자를 뒤쫓고 수사하는 쾌감, 섬세함을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어서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곡 감독은 "실제로 가해자의 얼굴을 알 수 없고 방법이 나날이 진화하면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가해자가 익명화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피해자 분들의 자책감이 너무 크다. 너무 어이없이 당하는 경우도 많다. 금액도 커지지만 심리적인 죄책감이 피해자들에게 넘어오는 악질 범죄이기 때문에 영화적으로나마 이것들을 해부해보고 싶었다"며 "가능하다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려 한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출연 이유에 있어 보이스피싱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변요한은 "시나리오를 받고나서 처음에는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에 해외 촬영을 갔었다"며 어머니에게 보이스피싱 문자가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게 심각하구나, 우리 가족 가까이에게 왔구나, 심각성을 알고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무열은 "저희 어머님한테 저를 가장해서 문자를 보냈더라. 저는 용돈을 안 받은지가 오래돼서 어머니가 이상하셔서 저한테 문자를 보내셨더라"며 "정말 소름끼치더라. 누군가 저에 대해 제 행세를 해서 사기를 친다는 게 소름끼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가 워낙 구체적이고 다양해서 현실감이 떨어졌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다양하고 세밀한 방법이 있더라"고 말했다.
김희원도 "누구나 한번쯤 그런 경험이 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대본을 보고 나서 누구나 한번 쯤은 전화를 받아봤겠다 했다"며 "이 영화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겠다 했다"고 밝혔다.
박명훈은 "저도 경험이 있다. 저는 10년 전에 누나 아들, 제 조카가 학교 수업 중인데 매형에게 전화가 와서 아이를 데리고 있다, 돈을 달라고 했다"며 "그런 끔찍한 경험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떠오르더라"고 전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변요한은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은 무술감독님과 하드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또 변요한은 "무열 선배님과 작품을 이번에 처음 해보는데 척하면 척이었다. 호흡이 각 인물의 포지션으로 정확하게 연기하지 않았나 한다. 많이 의지를 했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액션 호흡은 요한이가 몸을 안 사린다. 온 몸을 던지는 액션을 현장에서 본 건 처음"이라며 "오히려 액션팀에서도 걱정할 정도로 불사른다. 온몸을 다해 액션을 보여줬고 그걸 정말 잘 소화해낸 것 같다. 몸을 던져서 타격감이나 질감을 정말 잘 살려준 것 같아서 보면서도 매번 감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한이한테 배운 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경, 존중이다. 상대 배우에 대한 존경, 연기에 대한 예우를 보면서 내가 왜 그동안 저런 걸 알면서도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배우에 대한 존경이 자기에 대한 부분이지 않나. 그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변요한이라는 배우가 정말 훌륭한 배우이고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박명훈은 "변요한 김무열은 평소에 워낙 좋아하던 후배"라며 "김희원 선배님과는 공연도 같이했었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변요한 배우, 김무열 배우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배우들이었다"며 "김무열 배우가 몸을 사라지 않는 변요한 배우의 액션 때문에 몸을 살랐다고 하는데 둘 다 몸을 피 터지게 불살랐다"면서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눈치 봤었다. 열정적으로 찍는 걸 보면서 배울 점을 많이 느낀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김곡 감독은 액션에 대해 "기교가 많고 그런 것보다는 현장에서, 흙바닥에서 실제 일어날 것 같은 진흙탕 싸움이 콘셉트였다"며 "어떻게 하면 액션이 더 리얼해질까 고민했다"면서 "변요한 배우는 몸을 던져서 온몸으로 연기했다. 대역이 거의 있지 않다. 직접 온몸을 던졌고, 이런 배우는 한국에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드물다 생각한다. 꼭 한번 확인해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들을 수 있었다. 김선 감독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금융감독원, 화이트 해커 등으로부터 피해 사례, 피해액, 디테일한 부분들 조언을 받았고 영화상으로 많이 녹여내려 했다"고 밝혔다.
변요한은 "저희가 보이스피싱을 전화로만 접한다. 어떤 시스템과 어느 장소와 저희가 당할 수밖에 없는지, 그런 방법과 수법들이 낱낱이 시나리오에 써있어서 많이 놀랐다. 당할 수밖에 없겠구나 했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전화에서의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예상해서 메뉴얼화시켜서 만들어놨더라. (범인들이) 대본을 보면서 한다고 하더라. 그게 정말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또한 "정말 당할 수밖에 없겠다, 너무 치밀하다 생각했다"고 놀라워했다.
김곡 감독은 그 실체를 영화로 보여주기 위해 여러 증언을 토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공간이 동남아나 중국에 있는 베일에 가려진 공간"이라며 "기업형이란 건 분명하다. 그런 체계가 있겠지 하면서 장르적 상상력을 발휘해 미술감독과 완성했다"고 전했다.
변요한은 '절실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극 중 대사를 선보여달라는 요청에 "(연기할 때) 참된 절실함이 있었다"며 "그래야 원동력을 갖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이 영화 나쁜 놈들도 보시겠죠?"라고 반문한 뒤 "그 분들에게 한마디를 하겠다. '죽일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극 중에서 피해를 당하는 인물인데 연기하면서 마음이 쉽지 않았다"며 "공감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때가 있다. 영화의 메시지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갈수록 온라인, 비대면화된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본격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 '보이스' 보시고 예방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희원도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 너무 마음에 든다. 보이스피싱 백신 맞은 효과가 확실하게 있으실 테니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명훈 또한 "안 보시면 당한다"는 말로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보이스'는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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