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은감', '극한직업'만큼 과정·결과 좋은 작품" [N인터뷰]②

공명/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공명/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달 3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극본 여은호/연출 이수현/크리에이터 양희승)는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 분)와 한순간에 사내 풍기문란(PM)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 노기준(공명 분)의 아슬아슬한 밀착 감사 로맨스다. 드라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덕분에 입소문을 타며 9%대(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극에서 공명은 감사팀 에이스 노기준 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특유의 현실 밀착형 연기로 역할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일상적인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갔다. 생활형 코미디로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살리면서도, 저돌적인 '직진 연하남'의 매력을 어필해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를 통해 공명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공명에게도 '은밀한 감사'는 소중한 작품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작업 과정도 즐거웠고, 이런 노력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아 결과도 좋았던 덕. 덕분에 공명은 영화 '극한직업' 만큼이나 '은밀한 감사'에도 애정이 깊어졌다며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다.

최근 뉴스1은 '은밀한 감사'를 기분 좋게 떠나보내고 싶다는 공명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은밀한 감사' 공명/tvN 제공

<【N인터뷰】 ①에 이어>

-극에서 기준과 인아는 '혐관'으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한다. 다만 초반에 그 감정선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는데, 기준이가 언제 인아에게 스며들었을까.

▶인아가 상사로서 멋지게 일하는 모습에 기준이가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또 극 초반에 편의점 알바생이 기준이와 이야기하며 인아에 대해 '그 언니 예쁘잖아'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부터이지 않았을까. '얼빠', '여미새'라고도 하시는데(웃음), 솔직히 말하면 (사내 연애를 세 번 하는 건) 말이 안 되긴 한다. 다만 기준이를 조금 포장해 주자면, 일을 잘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는 친구라 (멋진 상사인) 주인아에게 매력을 느낀 것 같다.

-4회 엔딩에서 기준과 인아가 갑작스럽게 키스한 것도 그 감정선이 궁금했다.

▶우리가 생각한 건, 3회에서 기준이가 다친 인아의 손에 붕대를 감아주고, 또 기준이가 인아에 대한 비밀 감사를 하면서 그를 지켜보고, 누드모델을 한다는 비밀을 알게 되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불씨가 생겼다고 봤다. 그러다 화방에서 본능에 이끌려 키스하게 됐고, 오히려 이걸 시작으로 마음이 커졌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는 어땠나.

▶잘 맞지 않았나? 나는 너무 좋았다. 나는 현장에서 편해지면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인데, 누나가 장난을 잘 받아주고 결이 맞아서 서로 '티키타카'가 됐다. 그런 부분이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지 않았나 싶고, 덕분에 로맨스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

공명/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준이가 헤어진 전 연인과 동거 중에 새 연인을 만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단 기준이가 직장에 전 여친이 두 명이나 있고 상사를 만나는데… 그것까지는 이해했다. 그런데 전 여친인 아정이를 집에 들이는 건 나도 '말이 안 된다' 싶었다. 그럼에도 최대한 기준이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 봤는데, 기준이는 힘든 사람이 있으면 내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사랑이 아니더라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갈 데 없는 아정이를 받아줄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이해하고 연기했다.

-극 중 주인아와 전재열의 서사도 기준-인아 서사 못지않게 호응을 얻었는데.

▶나도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러면서 봤다. 그런데 재열이는 유부남이니까 지금은 안 되지.(웃음) 과거에 두 사람이 이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재열이가 정말 인아와 함께하고 싶었으면, 인아가 헤어지자고 할 때 잡았어야 한다. 그게 기준이와 재열이의 다른 점이었다고 본다. 재열이를 연기한 재욱이 형도 나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잘 생겼고 '섹시한 어른 남자'의 느낌이 있더라. 재열이와 기준이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는 걸 이해하고 연기했다.

-동생인 NCT 도영의 '은밀한 감사' OST '마음이 들리니' 가창 참여도 화제를 모았다.

▶보통 드라마를 찍고 OST 작업을 하지 않나. 그런데 내가 감독님께 '제 동생 군대 갑니다, OST 언제 작업하세요?'라고 어필했다.(웃음) 그 얘기를 들은 감독님께서 '동생이 해주면 우리는 무조건이지'라고 하시면서 한 곡만 빨리 작업을 했다. 그래서 동생이 입대 2주 전에 노래를 부르고 갔다.(미소) 동생이 내가 드라마를 찍으면 OST를 하고 싶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 이번에 감독님께서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주셔서 함께할 수 있었다.

'은밀한 감사' 공명/tvN 제공

-지난해 '은밀한 감사' 촬영 도중 돌발성 난청으로 입원하지 않았나. 현재 상태는 어떤지.

▶초반에 치료를 잘 받아서 지금은 건강한 상태다. 원인이 스트레스라 잘 먹고 잘 자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운동도 하고 있다.

-'은밀한 감사'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은밀한 감사'에 대한 애정이 엄청 깊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작품을 함께한 사람들이랑 자주 보고 잘 지내는 이런 순간들이 내겐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만큼 작업하는 과정이 좋았고, 사람들도 좋았고,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시고, 시청률도 좋아서 모든 게 기분 좋게 남을 작품이다. 영화 '극한직업'도 과정과 결과가 좋았는데, '은밀한 감사' 역시 내겐 그런 작품으로 남을 듯하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