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랜드' 김성철 "서른여섯에 '국민 남동생'…'국민 연하남' 되고파" [N인터뷰]②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성철이 '골드랜드'로 '국민 남동생' 수식어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골드랜드'에서 주인공 우기 역할로 연기한 김성철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10부작으로 막을 내린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드라마다.

김성철은 '골드랜드'에서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은 희주(박보영 분)를 돕는 대부 업체 말단 조직원 우기 역으로 분했다. 그는 트레이닝복 차림에 금목걸이를 착용한 비주얼부터, 개구쟁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표정으로 악행을 펼치는 모습까지 우기의 다채로운 면모를 펼쳤다. 희주 역할의 박보영과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케미스트리를 그리며, 끝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N인터뷰】①에 이어>

-'연하남'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며 호평이 많다.

▶'국민 연하남'이면 좋을 텐데 '국민 남동생'이 된 것 같다. 로맨스가 아니고 동업자니까 남동생이 된 것 같다. 아무래도 박보영 배우는 제가 어릴 때부터 작품으로 뵀고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누나가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으니까 누나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초반에 우기가 일곱살처럼 나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했다.

-우기 캐릭터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나.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잘 살리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기는 서사가 없다. 보면서 '우기는 금 바꿔주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기는 사람을 위협할 때도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되게 소년 같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존재해야 할 것 같더라.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다. 이 캐릭터가 희주와 감정선을 갖는 그 지점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다. 그 부분이 너무 고무적이고 행복한 일이다.

-박보영 씨는 김성철 씨가 누나 호칭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랐다고 하더라. 친누나가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

▶우기를 연기하면서 알게 된 게, 내가 어느 순간 내향인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우기를 연기하니까 엄청 활발하더라. '내가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구나' 싶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할 때 박해수 형에게 매일 전화해서 '형 뭐 했어요?'라고 전화하면서 그 캐릭터를 유지하는 게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친누나가 있는데 누나라고 부른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애초에 자주 연락을 안 한다. (웃음) 드라마는 봤을 것 같은데 전혀 섭섭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웃음)

-1500억원이 눈앞에 있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지금 시세로 보면 훨씬 많은 금액이다. 그게 눈앞에 있다? 1톤의 금괴를 어떻게 옮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거래를 할 것 같다. 근데 거래를 하다가 죽지 않을까. 예전에 '빈센조'에 출연했을 때 금괴 장면을 찍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내 눈앞에 금괴가 있었다. 실제라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했다. 흠집이 안 나게 조심조심 다루지 않을까. (금괴의) 전체적인 모습보다, 10㎏ 한 덩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드라마, 영화는 물론 공연도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한 작품씩 하는 걸로 계획한다. 일단 공연은 저 스스로 재미있어한다. 에너지를 많이 쓰지만 에너지도 얻는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다시 찾기도 한다.

-왜 자신감을 잃었나.

▶성적에 연연하고 싶지 않지만 배우로서 책임이 있으니까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다. 잘된 영화 부러워하고 그러고는 했다. (웃음)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나.

▶구체적인 수치가 있고 그런 건 아니다. '잘 된 작품' 그런 것에 대한 바람이다. 재미있고 안 재미있는 건 봐야 아는 것이니까, 많이 봐주시는 게 좋다. 많이 봐주셔야 평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망을 다룬 '골드랜드'다. 김성철의 요즘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커리어, 필모그래피가 중요했다. 요즘은 건강 이슈가 찾아왔다. 다쳤을 때 회복이 너무 느리더라.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회복력이 달라졌구나 싶었다. 어른들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시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었다. 요즘은 건강 이슈가 중요하다.

-'국민 남동생' 수식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국민 남동생으로 유명한 배우는 유승호 씨인데.

▶서른여섯인데 이런 수식어 처음 봐서 너무 감사하더라. (웃음) 수식어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재미있더라. 예전에 들었으면 '좋다' 정도일 것 같은데 지금은 재미있고 감사하다. 승호와는 예전에 한 (소속사) 식구였던 적도 있고 (잘 지낸다). (웃음)

-탐나는 수식어가 있나.

▶국민 남동생도 해봤으니 국민 연하남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웃음)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