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랜드' 김성철 "박보영, 큰 눈에 '깃털' 같은 액션까지 연기" [N인터뷰]①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골드랜드' 배우 김성철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성철이 박보영의 연기에 대한 믿음을 갖고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골드랜드'에서 주인공 우기 역할로 연기한 김성철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10부작으로 막을 내린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드라마다.

김성철은 '골드랜드'에서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은 희주(박보영 분)를 돕는 대부 업체 말단 조직원 우기 역으로 분했다. 그는 트레이닝복 차림에 금목걸이를 착용한 비주얼부터, 개구쟁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표정으로 악행을 펼치는 모습까지 우기의 다채로운 면모를 펼쳤다. 희주 역할의 박보영과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케미스트리를 그리며, 끝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을 마치는 소감은.

▶'골드랜드'는 촬영을 마치고 빨리 공개된 편이다. 아직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진짜 끝나는 느낌이다.

-우기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나.

▶맡아본 적이 없는 역할이어서 '날티'가 난달까, 생각이 깊지 않은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많은 사람을 보면서 자라지 않나. 그때 이런 친구가 있었나, 말투가 어땠나 떠올려보고는 했다. 의상이나 분장도 여러 테스트를 해봤다. 캐릭터 자체가 센 편이라 (외적인 부분은) 적당한 게 좋았다.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해서 다 해봤던 기억이 난다. 그중에 괜찮은 걸 쓰시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희주의 편인지 적인지 헷갈리는 인물이었다.

▶완전한 적군이 되면 비호감이 되는데, 호감이 생길만한 적의를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해 봤다.. 희주를 어떻게 위협해야 할지 고민했다. 너무 멀리 가버리면 미움을 받을 것 같아서 적절하게 하려고 했다. 직접적인 타격보다 밀치거나 뿌리치는 정도였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기는 희주에게 어떤 감정이었을까.

▶(박)보영 누나가 인터뷰에서 우기의 마음이 사랑이었다고 하더라. 나도 우기가 희주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기가 누구를 좋아하고 희망할 수 있는 여건에서 자란 친구가 아니어서 그런 감정에 무지했을 것 같다. 희주라는 인물과 재회하는데 (과거에) 나를 구해준 사람인데 지금도 결국 구해주지 않나. 그러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깨닫지 않을까 싶었다. 금괴를 가지고 희주에게 돌아갔을 때 (희주를) 되게 아끼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희주가 우기를 구해주지 않나. 그때 마음을 깨닫지 않을까 싶다.

-박보영과 호흡은 어땠나.

▶희주가 정말 연기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인물을 빌드업하는 과정이 꽤 답답하고 복잡한데 그게 정말 힘들 것 같았다. 박보영 누나의 연기를 보면 뒤에 그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드업을 정확한 계산을 해서 연기하는 것 같았다. 신뢰가 굉장히 많이 갔다. 그리고 눈이 너무 커서 연기할 때 재미있다. 어떻게 저렇게 눈이 크지? 저런 큰 눈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부러웠다. 박보영 누나가 정말 깃털 같다. 밀면 넘어져서 '괜찮아?'하면 '너무 괜찮다, 연기한 거다'라고 했다. 어떻게 (연기로) 몸무게를 깃털로 만들지? 싶었다. 누나도 워낙 몸을 잘 써서 문제없이 촬영한 것 같다.

-이광수와 대립하는 연기도 소화했다.

▶'노 웨이 아웃' 작품을 같이 했는데 광수 형에게 그런 색깔이 있구나 싶었다. '악연' '조각도시' 등을 봤는데 형도 되게 다채로운 이미지를 원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엔 굉장히 센 빌런인데,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동안) 항상 당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액션이 많더라. 확실히 피지컬에서 주는 위압감이 있다. 연기를 하다 보니까 팔이 길면 액션이 멋있고 각도가 더 잘 나오더라. 형이 워낙 팔이 기니까 하는 액션마다 잘 보여서 좋았다. 실제 촬영할 때 형이 나를 죽일 듯이 대할 때가 많았다. 눈으로 저를 죽일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형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요' 농담하고는 했다. (웃음) 광수 형과는 또 연기를 해보고 싶다.

-마지막 엔딩까지 우기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감독님이 둘(희주와 우기)의 관계성을 끝까지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저는 완전한 동업자라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분들이 그렇게 느껴주셨다면 그것도 좋은 것 같다.

-우기가 끝까지 생존하는 것은 알고 있었나.

▶무조건 살려달라고 했다. (웃음) 처음에 듣기로는 '희주 빼고 다 죽는다'는 애기가 있었는데 '우기도 살려달라,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살려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웃음)

-시즌2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끝나는데 계획이 있나. 시즌2가 나온다면 우기와 희주의 관계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공식적으로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마지막에 청강(김민 분)이 나오지 않나. 한국에서 일은 대부분 정리가 되고 프랑스로 넘어갔을 때 추격자가 붙었다'는 걸로 끝나서 시즌2가 있으려나 생각하기는 했다. 확실한 건 우기가 청강이를 데리고 간 건 아니다. 촬영할 때는 거리가 꽤 멀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가까워 보이더라. 마치 우기가 데리고 간 것 같더라. (시즌2 전개는) 전혀 생각은 안 해봤는데 희주가 솔로가 되었기 때문에 생각은 해보겠다. (웃음)

-'인생캐'라는 반응도 나온다.

▶처음 해보는 '양아치' 역할인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 그동안 멋진 역할 많이 했는데 실패였나 싶기도 했다. (웃음) 감사했다. '골드랜드'는 그동안 해온 작품보다 '너무 잘 봤다'는 말을 많이 들은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뻤다.

-우기를 어떻게 이해했나.

▶첫 대본에서 우기는 힙합을 좋아하는 설정이었다. '에이요' 하면서 헤드폰 쓰고 비트를 즐기는 친구였다. 그런 설정은 바꾸자고 했다. 록발라드 쪽,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남자애'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촌스러운 건 아닌데, 세련되지 않은 느낌이 있길 바랐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