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온 팩트' PD "장동민이 압도적…참가자들 못하지 않아" [N인터뷰]②

'베팅 온 팩트' 김민종 PD 인터뷰

김민종 PD / 사진제공=웨이브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8일 웨이브 리얼리티 뉴스 게임쇼 '베팅 온 팩트'의 최종회가 공개됐다. '베팅 온 팩트'는 가짜뉴스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출연자 8인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뉴스의 진실을 가리는 리얼리티 뉴스 게임 쇼다.

총 10개의 라운드를 거쳐 가장 많은 팩트코인을 얻는 사람이 우승을 거두는 과정 속에서 장동민, 이용진, 진중권, 예원, 헬마우스, 박성민, 강전애로 이루어진 플레이어들은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념적 문제와 자신이 살면서 가져온 신념을 가지고만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가려내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긴장감 높은 상황을 연출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장동민이 최종 우승을 거뒀고, 게임 내내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활약을 펼친 '페이커'가 헬마우스로 밝혀지면서 '베팅 온 팩트'는 화려하게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서바이벌 게임으로 끌어오면서 색다른 도전을 하게 된 '베팅 온 팩트'.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민종 PD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웨이브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베팅 온 팩트'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종 PD / 사진제공=웨이브

<【N인터뷰】 ①에 이어>

-플레이어로 장동민이 등장한 것이 밸런스 붕괴가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 게 있다. 사실 이번 프로그램이 뉴스 서바이벌이고 사전 인터뷰 때 장동민 플레이어도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타 서바이벌과 차별점이 있어서 어려울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다. 정영진 씨나 헬마우스 씨도 뉴스에 일가견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장동민 씨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뉴스에 강점이 있는 플레이어와 서바이벌에 강점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붙었을 때 어떨까 생각한 부분도 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못했다는 평을 주신 것도 많이 봤지만, 사실 게임적으로 접근해서 장동민 씨가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거다. 장동민 플레이어가 뛰어난 거지 다른 분들이 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장동민이 우승을 거뒀을 때는 어땠나.

▶이것도 우승하시는구나 생각했다. 대단하시다 싶었다. 애초에 기울어진 판으로 생각하고 판을 짠 건 아니었고, 장동민 씨가 무조건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장동민이 해준 이야기도 있나.

▶일단 저는 장동민 씨에게 되게 감사했던 건 프로그램을 좋게 봐주셨다. '가능성이 있다, 잘될 것 같다, 다만 부족한 점도 있다, 게임적인 부분에서 이런 걸 보강하면 훨씬 잘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시더라. 제가 예뻐서 해 주신 조언보다는 서바이벌의 외연을 넓힐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셨다.

-게임 진행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우승을 예상한 사람이 있나.

▶정영진 씨도 우승 후보였다. 실제로 후반부 가면 3위까지 올라가시고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좀 더 뉴스 쪽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게임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플레이어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진중권 선생님이 전투적으로 하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는 게임을 진심으로 즐거워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독기를 빼고 임하시는구나 싶었다.

-페이커 시스템이 꼭 필요했느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페이커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

▶페이커 설정은 제작진이 했다. 꼭 필요한 장치였느냐는 반응을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페이커라는 장치가 없었다면 헬마우스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쳤을 거고 다른 플레이어도 기량을 펼쳤을 거라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페이커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이 프로그램을 끝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헬마우스를 페이커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여러 커뮤니티나 시청자분들 반응을 보면 '네가 제작진이면 얘는 페이커를 안 주겠냐?'라고 하는 게 있었다. 저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이래서 페이커다'라고 하는 논의 속에서 가장 페이커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게 헬마우스라고 생각했다.

-페이커의 최종 꼴등 하기 미션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제작진 내부에서도 실제로 있었다. 페이커가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쉽게 우승을 가져가는 것도 옳지 않았기에 어떻게 보완할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능인들이 유독 서바이벌에 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예능 하시는 분들이랑 정당인 분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일반인 분들은 정말 몰입을 해서 하신다. 저희가 카메라도 가리고 하기 때문에 의식을 잘하지 않게끔 하는 것도 있지만 일반인 분들은 정말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인다. 다만 방송인들은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하는데 그래서 잘하는 것 같다. 장동민 씨는 거기에 자기의 성과까지 생각하는 게 재밌는 것 요소다.

-시즌2를 만든다면 이런 건 보완해서 갔으면 한다는 포인트가 있나.

▶팩트와 페이크를 선택하는 게 다소 홀짝 게임처럼 보인다는 부분이나 게임을 설계하는 부분에서 전략이나 관계성이 묻어나올 수 있는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