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레이디두아'→'유미3' 김재원 "인생작 만나…계속 '도전'" [N인터뷰]②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유미의 세포들3' 배우 김재원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티빙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3'(극본 송재정, 김경란/연출 이상엽) 주인공 김재원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유미의 세포들3'는 유미(김고은 분)의 생애 마지막 사랑인 신순록이 등장해 결실을 보는 과정을 그렸으며, 김재원은 인물의 감정선을 차분한 결로 풀어내며 로맨스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극 중 김재원이 연기한 신순록은 철저한 이성과 원칙을 지키며 감정에 명확한 선을 긋던 인물이었으나, 유미를 만난 후 29년간 세워온 '원칙의 탑'을 무너뜨리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혐관'으로 시작해 점차 유미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그는 사랑 앞에 180도 달라진 '직진 연하남'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N인터뷰】①에 이어>
-김고은과 호흡은 어땠나.
▶감독님도 김고은 선배님도 베테랑이시니까 현장에서 많이 이끌어주시고 저를 다잡아주셨다. 꿈만 같았다. 누나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신인인 제가 떨릴법한 순간에도 오롯이 인물로서만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앞에 있는 유미의 눈빛 덕분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침묵이 주는 힘이 있었다. 유미의 눈빛을 보고 순록이가 해야 할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 말투와 호흡, 떨림, 눈빛까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고은을 보며) 나도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유미가 순록과 결혼하면서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내가 감히 이런 역할을 해도 될까 싶었다. 친누나가 '네가 순록이를 연기해?'라고 하더라. 얼마나 인기 캐릭터인지 알게 됐다. (방송 후에) 누나도 괜찮았다고 평가해 줬다. 혈육이라 부끄러운 건 있지만, 잘했다고 칭찬해 줘서 기분 좋았다. 이런 영광스러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결혼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었지만 결혼하면서 마지막 남자가 되니까 기뻤다.
-김고은과 열 살 차이다.
▶나이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연하남이라고 생각하고 극에 들어간 것이지,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순록의 역할로서 어떻게 연기할지에만 집중했다.
-초반 말티즈 신이 화제였다.
▶유쾌하게 찍었다. 이 자리를 빌려 말티즈가 최고로 귀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길에서 보면 한 번 쓰다듬고는 한다.
-순록은 언제 유미에게 반한 걸까.
▶역할에 더 몰입하기 위해 대본에 보이지 않은 부분을 상상해서 연기를 하는데, 내가 상상하기로 순록은 유미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자꾸 신경 쓰이는 존재였다. '혐관'으로 시작하지 않았나. 하지만 순록은 유미를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순록은 유미를 '불호'에 두지 않고 호감을 두었다가 점점 더 호감이 커졌다. '예뻐서'라는 대사가 나온다. 유미를 좋아하는 이유가 많지만 가장 기분 좋은 말을 한 것 같다. 순록이 현명하다.
-붕어빵 뽀뽀신이 화제였다.
▶붕어빵 입이 유미의 볼을 뽀뽀하는 장면이 실제 뽀뽀보다 더 설렐 것 같았고,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설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 작가님, 감독님에게 감탄했다.
-앞으로 작품 계획은.
▶다양한 역할을 해볼 생각이다. 로맨스를 하고 반응이 좋으니까 계속 로맨스를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안 해본 장르도 도전하고 싶다. 배우로서 어떤 역할이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그렇게 작품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앞서 '레이디 두아' '은중과 상연' 속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전의 과정이었나.
▶이제까지 해보지 않은 파격적인 인물이었다. 제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뭔가를 선택할 때 '지금까지 안 했던 모습이 뭘까' 이것이 1순위다. 여행을 가도 안 해본 걸 해보려고 하고, 안 가본 곳을 가려고 한다. 제가 실제 성향도 도전하는 편이고, 이제까지 걸어온 것이 다 도전이었던 것 같다.
-'뮤직뱅크' MC로 활약 중이다. 춤을 열심히 추는 모습이 화제다.
▶데뷔 초부터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그런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생방송을 해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위기 대처 능력도 배우고 익숙해지고 있다. 그것도 내 인생의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춤에 대한 욕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거다. 가진 게 열정밖에 없다. 그런걸 '귀엽다' '뚝딱이다' 표현해 주시는데 다행이면서 자제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것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다. 배우로서 성장했고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웠다. 고은 선배님이 현장에서 주연배우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알려주셨다. 책임감에 대해 많이 배웠다. 앞으로 살면서 연기 활동을 하든 무엇을 하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많이 배운 작품이다.
-이채민, 문상민 등과 함께 2000년대생 배우 라인업으로 이름이 오르는데.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내가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 기분 좋게 생각했다.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기분 좋은 말을 들었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저만의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제2의 누구' 이런 것보다 저만의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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