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2' 정지훈 "매일 6시간씩 운동, 액션도 연기도 너무 힘들어" [N인터뷰]①

배우 정지훈 / 넷플릭스 '사냥개들2' 제공
배우 정지훈 / 넷플릭스 '사냥개들2'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이 데뷔 후 첫 악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2'(극본/연출 김주환) 주인공 정지훈은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9일 공개된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2023년 시즌1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빌런 정지훈이 합류해 돌아왔다.

정지훈은 건우, 우진과 대립각을 세우며 폭발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 백정으로 분했다. 오직 돈만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그는 막대한 시청자 수와 거대한 베팅으로 굴러가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정지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빌런 연기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사냥개들2'가 국내,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글로벌 순위에서 2위에 올랐는데.

▶너무 감사하더라. 시즌1이 너무 훌륭하니까 팬분들도 있으실 거다. 원래 좋아하신 분들도 좋아하셨을 것이고, 새로운 악의 축과 밸런스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시즌1과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부담보다 내게 주어진 미션이 많아서 하는 내내 나와의 싸움이었다. 어떻게 하면 건우와 우진을 괴롭힐 수 있고 절망에 빠트려서 나락에 보낼까. 그것만 고민했던 것 같다. 그래야 시청자분들이 설득될 것 같았다. 전편의 박성웅 선배가 당연히 너무 무서운 캐릭터 아닌가. 어떻게 하면 악하게 보일까보다, 어떻게 하면 건우와 우진을 힘들게 할지만 생각했다.

배우 정지훈 / 넷플릭스 '사냥개들2' 제공

-과장된 톤으로 연기했는데.

▶백정은 서사가 없고 그냥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인물이다. 내 마음에 안 들면 화를 내고, 나르시시즘도 강해서 자신이 최고이고 다 가져야 하는 인물이다. 잘하고 싶어서 연기를 짜서 현장에 가면 감독님은 '설정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일단 화가 나 있는 인물이다'라고 했다. 감독님에게 '이렇게 변형해 볼까' 라고 하면 '그냥 강해야 한다, 숨이 막히게 해달라'고 했다. 현장에서 '왜 착해 보이지?' 라면서 내 대사가 삭제되기도 했다. '이 대사 말고 백정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냐?' 이런 경우도 있어서 막막하더라. 내가 백정이라면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을 해야 했다. 백정의 분량이 크지 않다. 많이 나온 느낌이 드는 이유는 내가 봐도 내가 나오면 숨이 막히더라. 연기를 잘하고 못하는 게 아니라 '누굴 죽이려고 하지?' 였다.

-나름 작품 경험이 많은데 감독에게 '어떻게 하겠냐' 라는 질문을 받은 것은 처음일 것 같은데.

▶모든 작품에 임할 때 감독님이 맞는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작품이 잘 안되면 일단 배우 탓이고, 다음이 감독님 탓 아닌가. 이 배에 탄 이상 감독님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나를 배제하고 임했다. 감독님이 다른 배우들 다 있는데 '그거 아니다'라고 하신 적도 있다. 클리셰를 절대 못 하게 하시더라. '어떻게 하냐'고 하면 '알아서 하라' 경우가 많았다. 진짜 쉽지 않았다. 액션도 연기도 쉽지 않았다. 결과물을 보고는 감독님 말이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복싱 액션을 소화했다.

▶복싱이 진짜 무섭다. 감독님이 아주 압도적이고 무서운 아우라를 원하시더라. 그래서 근육을 키웠다. 트레이너와 몸 디자인을 했다. 근육이 거대하고 빠른 느낌을 이야기하시더라. 코치님과 기본기부터 시작했는데 하루에 5~6시간은 꾸준히 운동했다. 태가 안 나면 복서들이 바로 알더라. 하루에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열댓번을 했던 것 같다. 다 같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