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에 살 빠졌다"…원지안 밝힌 '메인코' 야쿠자 변신 [N인터뷰]

원지안 / 흰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메이드 인 코리아' 원지안이 야쿠자로 변신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감독 우민호) 주연 원지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내부자들'(2015) '마약왕'(2018) '남산의 부장들'(2020) '하얼빈'(2024)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지안은 극 중 능력 있는 로비스트이자 일본 야쿠자의 실세 이케다 유지 역으로 등장했다. 이케다 유지는 이케다 조직의 회장 눈에 들어 수양딸로 발탁된 인물로, 원로들의 견제에도 후계자가 되겠다는 포부로 한국에서의 사업 도모를 위해 백기태에게 접근한다.

원지안 / 흰엔터테인먼트

이날 자리에서 원지안은 '메이드 인 코리아' 합류 과정에 대해 "감독님께서 보셨던 전작에서 분위기나 이미지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차갑고 날카롭고 칼날 같은 이미지를 보셨다고 해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원지안은 캐릭터를 위해 일본어도 공부했다. 그는 극 중 구사한 일본어에 대해 "일본인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사용되는 말들이 굉장히 옛날 단어들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실제로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도 어렵게 느낄 정도의 표현이 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일본어 자체가 처음이라 그런 차이를 잘 느끼지 못했고, 그냥 입에 붙이기 위해 몇 달 동안 많이 준비했다"며 "선생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일본어 공부 과정에 대해 "일본어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어렵다고 느꼈다"며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듣기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해외 로케이션 경험담도 털어놨다. 원지안은 "부담감도 부담감인데 아무래도 해외에서 찍어보는 경험이 처음이었다"며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긴장도 많이 되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점점 살이 빠지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가만히 있어도 좀 빠지더라"며 "스스로 긴장감과 책임감을 안고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이케다 유지는 중성적 이미지가 강한 헤어스타일도 선보였다. 원지안은 헤어스타일에 대해 "분장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깔끔함을 보여주려 했고 정장 스타일도 각을 살리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 방향으로 스타일을 완성해 갔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 관련한 우민호 감독의 디렉션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저도 날카롭고 차갑고 칼날 같은 이미지를 느꼈다"며 "이 캐릭터에 어떤 예민함과 비밀스러움이 있다고 느꼈고 그걸 중점으로 풀어나가려 노력했다, 또 상대의 호흡과 에너지를 받으면서 인물을 구축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케다 유지가 '야쿠자'라는 설정과 관련해서는 "'야쿠자'라는 역할이긴 하지만 완전히 싸움에 특화된 야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로비스트처럼 중간에서 거래를 하는 데 더 특화된 인물로 해석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야쿠자 분위기를 내는 것을 간절히 바라신 게 있어서 옛날 일본 야쿠자 드라마들을 찾아보면서 자세나 걸음걸이, 제스처로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뭐가 있을까 섬세하게 생각하면서 가려 했다, 감독님이 좋아해 주셨던 게 손을 쓰는 걸 좋아하셨다, 주머니에 손을 꽂고 걸으면 야쿠자 같아 보인다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의상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핏하게 떨어지는 정장과 구두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등 작품을 통해 현대사 소재를 선보였다. 원지안 역시도 "계속 공부하고 배우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감독님도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창작된 이야기였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책 형식으로 따로 받기도 했다, 재일교퍼 관련한 부분을 중점으로 더 검토를 많이 해보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감독님이 그동안 현대사를 다룬 작품들을 많이 하셨지만 이번엔 창작이 가미된 이야기다 보니 이걸 또 어떻게 새롭게 풀어가실지 기대되고 궁금했다, 무엇보다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시즌2에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원지안은 "이케다 유지는 백기태 못지않게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한 인물"이라며 "하지만 그를 둘러싼 상황과 관계에는 제약이 많다, 이케다 유지가 그런 제약을 헤쳐 나간다기보다는 '짓밟고 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더 재미있게 시청하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 14일 최종회인 6회가 공개됐으며, 향후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