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친일파는 오히려 가정적…독립운동가 후손 먹고살기도 힘들어"

지난 5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출연 당시 발언 재조명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의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배우 송일국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송일국은 지난 5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독립운동가의 가족으로 사는 것에 대해 말했다.

송일국은 "김좌진 장군이 밖에서는 영웅인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는 이런 원수가 없다, 홍성에 99칸 저택에 살았다, 지금으로 치면 웬만한 중견기업"이라면서 "그러다 하루아침에 재산 처분하고 집으로 학교로 만들었다, 떵떵거리며 살다가 (가족들은) 갑자기 길에 나앉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러고 만주로 가버렸다"라고 했다.

이어 "6.25 직전에 찍은 사진이 있다, 저희 어머니 6세 때 사진인데 여자 4대가 모인 사진이다, 여자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파란만장하다, 남자 잘못 만나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게 친일파들은 오히려 가정적이다, 교육도 잘 받는다"라며 "정작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공부는 고사하고 먹고살기도 힘들다, 나는 예외인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송일국의 발언은 최근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그의 증조부가 안상호이며, 과거 친일 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라며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