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시어머니와 갈등 그려야 재밌다"…크리스티나, 방송 '강요' 폭로

유튜브 채널 '파도파도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파도파도 스튜디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가 과거 한국 방송 촬영 과정에서 시어머니와의 갈등 연출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파도파도 스튜디오' 콘텐츠 '비정상수다'에는 크리스티나와 줄리안, 프랑스 출신 로빈, 폴란드 출신 프셰므가 출연해 한국 방송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줄리안은 "우리가 방송을 오래 하지 않았냐. 외국인에 대해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거짓말을 많이 했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내가 아닌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며 방송 속 설정과 연출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크리스티나 역시 "예전부터 '목소리가 진짜냐', '대본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공감했고, 줄리안은 "'비정상회담' 때도 어느 정도 대본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갈등 상황을 요구받았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줄리안은 "가족이랑 찍으면 PD들이 '이것 좀 더 해라', '저것 좀 더 해라' 하면서 사건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파도파도 스튜디오'

이에 크리스티나는 "완전 그렇다. 항상 시어머니랑 갈등이 있어야 방송이 재밌게 나온다고 했다"며 "어느 정도는 맞춰줄 수 있었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너무 심한 갈등을 원해서 아예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이 잘못됐다거나 전이 떨어졌다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같이 살기 어렵다', '생각이 너무 다르다' 같은 수준까지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지금 시어머니와 20년째 함께 살고 있다. 만약 그런 갈등이 있었다면 같이 못 살지 않겠냐. 그런데 제작진이 그런 상황을 많이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폴란드 출신 프셰므 역시 "나도 비슷한 이유로 출연을 거절한 프로그램이 있다"며 "장모님까지 '이건 너무 심하다, 하지 말자'고 했었다"며 "한 방송에서는 내가 서울에서 울산까지 기차 타고 가는 내내 계속 떠드는 사람처럼 편집됐다. 친구들은 불편해하는 것처럼 나왔는데 실제와는 달랐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크리스티나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독특한 억양과 솔직한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