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8시간 첫 피의자 조사 "사실 바로잡을 것"…前남친 질문엔 침묵(종합)

전직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등의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20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김민지 기자
전직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등의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20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신윤하 기자 = 코미디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행위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시간 조사 끝에 취재진 앞에 선 박나래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3시쯤부터 특수상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나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10시 43분까지 약 7시간 40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박나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나래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점을 소명했냐'는 질문에 "조사관님들 질문에 성실하게 임했고 사실대로 답했다"고 답했다. 또한 '갑질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차후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매니저에게 술잔을 던진 적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 되고 바로 잡아낼 예정"이라고 선을 그으며 "저의 불편한 사안들로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리는 점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매니저들과의 공방과 관련해 '매니저들이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공방 중인 전 매니저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박나래는 '어머니와 전 남자 친구를 소속사 직원인 것처럼 등록해서 월급 준 것이 맞냐' '불법 약물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한 후 차량에 탑승했다.

박나래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행위 의혹은 전 매니저 A, B 씨와의 쌍방 고소전으로 번진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사적 심부름 강요, 대리 처방 의혹 등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 5일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맞서 박나래 측 역시 지난해 12월 6일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박나래는 고소인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초 박나래는 지난 12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장 안전 문제와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조율 끝에 이날 조사가 이뤄졌다.

박나래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오랜 기간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논란 이전 녹화를 마쳤던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는 지난 11일 처음 공개됐으며, 박나래는 편집 없이 등장해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됐다.

연예계 대표 예능인으로 활동해 온 박나래가 형사 사건의 중심에 선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추가 입장 표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