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성기 마지막길 정우성·이정재, 영정·훈장 들고…설경구·주지훈·유지태 운구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故 안성기씨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2026.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우성, 이정재, 설경구, 유지태 등 영화계 후배들이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8일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오전 9시부터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인 배창호 감독과 같은 소속사 후배 배우인 정우성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장남인 안다빈 씨가 유족 대표로 인사를 한 뒤, 헌화가 이뤄진다.

영결식 뒤 고인의 영정은 정우성, 금관문화훈장은 이정재가 각각 든다. 운구는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이 맡는다. 당초 이정재와 정우성, 이병헌 등이 운구를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역할이 변경됐다. 화장은 서울추모공원에서 진행되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현재 안성기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배창호 감독,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이송, 그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투병 소식은 지난 2022년 한 행사에 그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뒤 알려졌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만다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어우동' '황진이'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 '취화선'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수많은 대표작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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