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Talk]논란의 블랙넛, 언제까지 참고 봐야 하나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래퍼 블랙넛이 또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Mnet '쇼미더머니4' 녹화에서 죽부인을 이용해 성행위를 묘사했다가 녹화가 중단되고 말았다는 논란이다. '쇼미더머니4'의 갖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블랙넛의 이 같은 논란은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생방송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이번에는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블랙넛은 '쇼미더머니4' 첫 회부터 돌발 행동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심사위원 지코가 그의 앞으로 오자 명단을 뺏어서 던지더니 "네가 뭔데 나를 평가하려 해 솔직히 넌 나보다 못해 근데 네 손에 목걸이를 쥐고 있을 땐 잘 부탁드려요"라며 반전이 있는 랩을 선보였고, 랩을 끝내면서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노출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는 '쇼미더머니4'에서 확실한 캐릭터가 있는 출연자다. 거침 없는 디스 가사를 선보이면서도 재치를 잃지 않는 가사로 매 회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았다.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가사는 '쇼미더머니4'의 또 다른 참가자인 그룹 위너 송민호를 '절대 강자'로 올려놨고, 해당 가사는 프로듀서 입에서도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각종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MC 기형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을 당시 일간베스트에서 활동했다는 과거가 밝혀졌다. 회원 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음악을 평가 받는 등 일간베스트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당시 선보였던 랩 가사에는 전라도와 여성 비하는 물론 강간과 살인 등의 혐오를 유발하는 저질 가사가 담겼다.
여성에 대한 비하는 더욱 직접적이다. 여성 래퍼 윤미래는 물론, 걸그룹 씨스타를 두고 불쾌한 랩 가사를 쓰기도 했다. 특히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던 중 1학년 여자 짝을 회상하며 성적 욕구를 언급하는 가사가 담긴 곡 '졸업앨범' 역시 더욱 충격적이다. 심지어 강간에 이어 여학생의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는 '쇼미더머니4'의 파급력이 이전보다 더욱 거세졌다는 점에서 블랙넛의 이 같은 모습이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이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 청소년들의 접근성은 더욱 쉬워졌다. 블랙넛의 돌발 행동을 패러디하는 청소년의 모습만 봐도 '쇼미더머니4'가 얼마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블랙넛의 그릇된 가치관이 마치 자유로운 힙합 정신으로 포장될까 우려된다. 음악의 표현의 세계는 물론 자유로워야 한다.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역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공적 영역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블랙넛이 말하고자 하는 자유로운 힙합 정신이 최소한의 상식까지 파괴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도 불쾌한 논란의 중심에 선 블랙넛을, 우린 더이상 눈살을 찌푸려가며 보고 싶지 않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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