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친일 의혹' 하영…차기작 '승산' 측 "촬영 꽤 진행, 상황 지켜보는 중"

배우 하영 ⓒ 뉴스1
배우 하영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측이 주인공을 맡은 하영의 친일 후손 논란에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측은 11일 뉴스1에 "'승산 있습니다'는 는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하영의 친일 후손 논란과 관련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현직 사무장 권백(이제훈 분)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았으며,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인공 하영이 최근 '친일 후손' 논란에 휩싸이며 그의 차기작인 '승산 있습니다'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영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유튜브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등 그간 여러 차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혀왔다. 그가 주인공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와 함께 '집안' 발언이 화제를 모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왕실 진료도 참여한 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상호는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과 달리,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의혹은 더 확산했다.

이에 11일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라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하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다"라며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라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