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2강 탈락에 이경규·전현무·안정환·이영표, 연이은 쓴소리 [N이슈]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6 FIFA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32강에 안착하지 못하는 충격의 성적표를 받자, 방송계에서도 쓴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각각 KBS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나섰던 이영표와 전현무의 모습이 담겼다.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에 1대0으로 석패를 당했다. 이영표는 "오늘 경기는 역대 경기 중에서 최고로 어려웠다"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경기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좋았기 때문에 설명해야 하니 안 좋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할 말이 없었다"라며 "지는 경기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지만 이건 경기 자체가 문제였다"라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표는 "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어떤 하나의 문제를 뽑을 수 없다는 게 큰 문제였다"라며 "구조가 없었고 목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실제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왜 뛰어야 하는지를 확인 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전현무는 "질 수도 있다, 그래도 보여줄 걸 다 보여주고 지면 '고생했다'라고 할 수 있는데 도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 대한 비난에는 선을 그으면서 "선수들은 죄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올린 영상에서 "32강에 올라갈 수준이 못 됐다, 솔직히 정신력도 그렇게 안 됐고 원팀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홍명보 감독 사퇴 전에 촬영한 것으로, 이경규는 "감독이 바뀌겠죠? 어떻게 되는 건지"라며 "축구협회 회장 쪽에 도전을 한 번, 저녁에 윤석이 만나서 '축구협회 회장 나가는데 사람들 구해봐라'고 (하든지), 수근이 강호동이 이렇게 앞장세워서 축구협회 한번 나가보든지"라면서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안정환은 자신에게 쏟아진 홍명보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를 옹호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28일 공개된 틱톡 라이브 예능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서, 축구협회를 두둔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감독을 했냐, 한국 축구가 진 걸 왜 나한테 뭐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축구협회에서 고위직을 노리고 저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볼 때 가장 많이 화가 났다"며 "정몽규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축구협회에서 단 한 번도 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함께 욕을 먹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는 같이 일한 적도 없는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느냐"며 "그 사람들과 똑같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내부 사정을 알겠냐"면서 "전후 사정도 모른 채 무작정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 난 국가대표팀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홍명보의 편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정환은 "지금은 축구계가 청소되는 과정이다. 새롭게 바뀐 협회마저 과거의 악습을 반복한다면 미련 없이 축구계를 떠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축구에 대한 비난이 가족에게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 가족까지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에 1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배하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 28일 밤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 코치진은 30일 오전 귀국했다.
ich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