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명예 눈물로 호소한 엄마…"모텔 사망 첫째는 가해자 아닌 정의파"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창원 모텔 살인 사건'으로 숨진 중학생 피해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둘러싼 오해들에 대해 바로잡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창원 모텔 살인 사건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출연해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아들을 잃고 하루하루가 괴롭다"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고통 속 일상을 고백했다. 세상을 떠난 아들은 중학교 2학년으로, 사건 당일은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자 아버지의 생일이었다.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아들은 친구들과 잠깐 놀다 오겠다며 집을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아들의 마지막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이미 안치실로 옮겨진 아들은 곧바로 부검 절차에 들어갔고, 유가족의 트라우마를 우려한 경찰 측 판단으로 얼굴 전체도 볼 수 없었다고. 결국 장례식장에서야 눈과 코 일부만 드러난 아들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보다 사연자를 더욱 힘들게 한 건 사건 직후 쏟아진 추측성 보도였다. 일부 기사와 온라인에서는 '각목치기', '금품 갈취', '성매매' 등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퍼졌고, 아이들이 불량 청소년처럼 왜곡돼 있었다. 사연자는 "아들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던 평범하고 밝은 아이였다"며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아이의 명예조차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사건 당일의 상황도 설명했다. 당시 아들은 여자 친구와 친구들까지 총 네 명이 함께 놀고 있었고, 여자 친구가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에게 협박을 받아 모텔로 향했다. 이후 모텔에 갇혔다는 연락을 받은 아들은 여자 친구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갔다가 범행을 당했다. 특히 가해자는 아동 성범죄로 복역 후 출소한 지 5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도주 과정에서 추락사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나쁜 학생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친구들을 챙기고 구하려 했던 정의로운 아이였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다"고 울먹였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이수근은 "집에는 또 남은 가족이 있고, 둘째 아이에게 더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부모님의 슬픔이 계속되면 남아 있는 아이 역시 힘들 수 있다"고 위로했다.

서장훈 역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깊이 공감했고, 이수근은 "그리움이 너무 쌓이면 병이 된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아드님도 더 행복한 곳에서 잘 지내길 함께 기도하겠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