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OK 짬뽕 NO"…'나솔' 고독정식 줬다뺏은 제작진, 모호한 기준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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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SBS플러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나는 솔로' 30기 첫 데이트 선택에서 짬뽕을 '줬다 뺏는' 희대의 회수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제작진의 개입 방식과 모호한 기준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대망의 첫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인상 '인기남' 영수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0표남'이 됐다. 반면 '0표남' 영철이 순자와 옥순의 선택을 받아 '인기남'에 등극했다. 영식은 영자와 매칭됐고 상철은 정숙과 현숙의 선택을, 영호는 영숙의 선택을 각각 받았다. 광수는 영수에 이어 '0표남'이 되면서 영수와 함께 '고독정식'이 확정됐다.

영수와 광수는 고독정식을 먹기 위해 중국집을 찾았다. 영수는 "짜장면 2개, 탕수육 소자"를 주문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짜장면 2개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영수는 "제가 짬뽕 먹겠다"며 짜장면과 짬뽕을 각각 한 그릇씩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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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음식이 나왔으나, 제작진은 영수에게 "저희 정말 죄송한데 짜장면을 먹는 게 룰"이라고 알렸다. 영수와 광수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MC 데프콘은 "이럴 줄 알았다"고 반응했다. 이이경 또한 "(시청자들에게) 한 소리 들으려고"라고 거들었고, 송해나는 제작진을 원망했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한 듯 '댓글 창 또 난리 나겠네'라는 자막을 달았다.

영수는 결국 짬뽕을 반납했다. 송해나는 연신 "너무했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고, 데프콘 또한 "맛있게 생겼구먼, 여기 (짬뽕) 잘하는 집이구먼"이라고 말했다. 송해나는 "'나는 솔로' 왜 이래"라며 짬뽕을 줬다가 회수해 간 제작진을 향한 원망을 멈추지 않았다.

영수는 제작진에 "덜어 먹을게요"라며 광수의 짜장면을 나눠 먹었다. 그는 "왠지 짜장면 먹게 될 것 같았어"라고 씁쓸해했고, 이내 "맛은 있는데 맛은 없다"고 말하며 식욕을 잃은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영수와 광수는 짜장면을 다 먹지 못하고 식사를 마무리했다.

제작진이 자막을 통해 예상했던 대로 온라인에서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탕수육은 되고 짬뽕은 안 되나" "짜장면이 없는데 어떡하나, 시키기 전에 얘기하던가" "짬뽕 나올 때까지 일부러 말 안 하고 기다린 건가" "짬뽕 줬다 뺏기" "짬뽕시킬 때 말리던지" "짬뽕시키기 전에 안 막은 거 시청자 입장으론 불쾌하다" "제작진이 먹고 싶어 빼앗아 갔나" "고독정식 기준이 뭔가" "다 나온 다음에 치우는 건 선 넘었다" 등 반응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원성이 이어진 이유는 단순 음식 회수에 있지 않았다. 고독정식의 기준이 무엇인지 사전에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은 그대로 진행되도록 두고, 음식이 모두 나온 뒤에야 "짜장면이 룰"이라며 개입한 제작진의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탕수육은 허용하면서 짬뽕은 회수한 기준이 모호하다며, 콘셉트 유지를 위한 장치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설명과 고지가 필요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예능적 설정이라는 명분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일관성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이번 고독정식과 관련한 개입은 제작진의 룰 운용 방식에 다시 한번 물음표를 남겼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