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이나영, 첫 변호사 연기 어땠나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아너' 배우 이나영이 첫 변호사 캐릭터에 도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극본 박가연/연출 박건호/이하 '아너')에서 이나영은 뛰어난 언변을 지닌 셀럽 변호사 윤라영으로 변신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윤라영은 상상도 못 한 사건과 마주했다. '미성년 피해자 영상진술' 위헌 결정에 대한 토론 방송에 출연해 상대의 논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주도권을 쥔 윤라영. 의도적으로 상대의 심기를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하는가 하면 "변호사님도 하시잖아요, 이 따위 모욕을, 겁박을, 의도적인 반복 심문을, 피해자들에게 법정에서"라는 반박으로 상대의 폐부를 찔렀다. 그뿐이 아니었다. 피의자의 방어권을 앞세운 주장에 '개소리'라 응수하며 '셀럽 변호사' 답게 어김없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대중 앞에 서는 데 주저함이 없고, 악플 공격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만한 윤라영에게도 불안한 이면이 있었다. 손에 남은 흉터와 과거 풀숲에 쓰러져 있던 기억의 파편은 그의 숨겨진 과거, 그리고 깊은 트라우마를 짐작게 했다.
한편 로펌 L&J의 재판에는 위기가 닥쳤다. 황현진(이청아 분)이 맡은 재판에서 피해자 조유정(박세현 분)이 강은석(이찬형 분)을 처음 만난 배경을 진술하지 못하며 난항에 빠진 것. 그런 가운데, 윤라영은 우연히 마주친 이준혁(이충주 분)이 조유정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실을 눈치채며 숨겨진 내막이 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 끝에 드러난 진실의 조각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성매매' 스캔들이었다. 강은석의 무죄와 함께 여론은 냉혹해졌고, 신상까지 밝혀지며 조유정은 패닉에 빠지고 있었다. 그런 조유정을 따스하게 안은 것은 윤라영이었다. 죽고 싶다는 조유정의 말에 "죽느니 죽여, 그런 마음으로 살란 말이야"라고 차분히 전하는 마음에는 냉철함과 연민이 교차했다.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J의 10주년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대표 연설을 하던 윤라영의 시선 끝에 핏빛으로 얼룩진 조유정이 넋을 잃은 채 등장한 것. 같은 시각, 황현진은 싸늘한 이준혁의 주검을 목격해 충격을 더했다. 과연 윤라영이 쫓을 사건의 비밀은 무엇일지, 어떤 폭풍이 휘몰아칠지 궁금해진다.
앞서 이나영은 "지금까지 연기해 온 인물들과 성격도 장르도 확연히 달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그라운드를 더 넓게 펼쳐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돌아온 이나영의 변신이 더욱 주목된다.
2회는 3일 밤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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