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길 '캐셔로' 히어로 父→'러브미' 현실 이모부…새해부터 꽉채운 존재감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승길이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새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정승길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와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에서 서로 다른 반전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에서 연이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존재 자체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먼저 반환점을 돈 '러브 미'에서 정승길은 이모부 조석우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깊은 온기를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7회에서 조석우는 아내와 티격태격하며 수건 가게를 지키는 현실 남편의 모습으로 등장,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에 소소한 유쾌함을 더했다. 처제의 냉대를 견디며 가게를 찾아온 서진호(유재명 분)에게 특유의 속 없는 반가움으로 서먹한 공기를 완화하는가 하면,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도 몰래 TV 소리를 줄여주는 배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홀로 국밥집에 앉아 있는 진호를 따라 나와 묵묵히 소주잔을 채워주는 모습은 투박하지만 깊은 정을 지닌 그의 캐릭터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승길은 섬세한 생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해묵은 오해를 푸는 가족들 사이를 묵묵히 지키는 모습을 표현한 절제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강렬한 임팩트보다 은근하게 스며드는 정승길표 인간미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온기였음을 증명하며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캐셔로'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승길이 맡은 강동기는 주인공 강상웅(이준호 분)의 부친이자, 전설적인 초능력자다. 아들에게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가장으로 기억되지만, 그 이면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졌던 처절한 사연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정승길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아들을 향한 깊은 부성애를 간직한 히어로의 고뇌를 내공 깊은 연기로 담아냈다. 전설적인 능력자의 위엄과 국민연금 수령일을 고대하는 소시민의 면모를 오간 열연은 강렬한 페이소스를 선사했다.
이처럼 정승길은 스크린과 드라마, OTT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 작품 얼굴을 갈아 끼우는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러브 미'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되며, '캐셔로'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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