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애하는 도적님아', KBS 토일극 살렸다…4회 만에 6% 돌파
[N이슈]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4회 만에 6%를 돌파하며 부진했던 KBS 토일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연출 함영걸) 4회는 6.3%(이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회에 비해 1%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 분),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KBS가 지난해 방영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사극'인 데다, 올해 론칭하는 첫 토일드라마인 만큼 이목이 쏠렸다.
물론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로맨스 사극 자체가 특별한 장르는 아닌데다, '주인공들의 영혼 체인지'라는 극의 주요 설정은 이미 여러 작품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만큼, '은애하는 도적님아'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순항 중이다. 일단 극 자체의 재미가 시청자들에게 통했다. '낮에는 의녀, 밤에는 의적'인 홍은조와 '낮에는 대군, 밤에는 종사관'인 이열은 초반부터 얽히고설킨다. 낮에는 정체를 모르고 우연찮게 인연을 맺은 뒤 서로에게 빠지고, 밤에는 쫓고 쫓기는 관계로 엮인 이들의 독특한 서사는 흥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홍은조를 마음에 담은 '서브남' 임재이(홍민기 분)의 등장, 그들의 부친인 임사형(최원영 분)과 홍민직(김석훈 분)의 악연, 왕 이규(하석진 분)와 이열의 형제 이야기까지…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초반부터 각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그려내며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게 했다.
또한 '사극 불패'를 써 내려간 남지현을 비롯해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덕분에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첫 회가 4.3%로 출발한 뒤 2회가 4.5%, 3회가 5.3%, 4회가 6.3%를 기록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 중이다. 이는 KBS 토일극의 부진을 끊어내는 성적이라 더욱 의미 있다. KBS는 지난해 토일 미니시리즈를 편성하고 '트웰브', '은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를 연이어 방송했다. 그러나 세 작품 모두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퇴장했다.
이후 KBS는 한 달의 휴지기를 보낸 뒤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올해 첫 작품으로 공개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로맨스 사극이라는 뻔한 장르를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아름다운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하며 초반부터 '웰메이드 작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미 '우상향' 중인 시청률이 이를 증명하는바. '드덕'들의 마음을 빼앗은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계속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KBS 토일극 부진'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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