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놀면 뭐하니?' 쯔양 먹방+치킨 ASMR…벌써 통한 '닭터유' 특집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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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놀면 뭐하니?'의 '닭터유' 특집이 벌써 통한 듯하다. 치명적인 '치킨 ASMR'로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가 하면, 219만 구독자수를 자랑하는 유튜버 쯔양의 먹방으로 침샘까지 자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치킨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닭터유' 특집은 치킨 소비에도 일조할 수 있는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유재석과 박명수가 치킨 조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여전히 치킨 조리가 익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반죽에 물을 넣어야 하는 것을 잊는가 하면, 박명수는 양념을 끓여야 하는 것을 잊었다. 두 사람은 시행착오 끝에 레시피에 점차 익숙해져갔다.

유재석 박명수가 만드는 치킨은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의 시식을 위한 것이었다. 이번 조리 과정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치킨이 점차 바삭바삭하고 노릇노릇하게 튀겨지기 시작했고, 이 과정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이연복 셰프가 "기존 프라이드 치킨 맛 그대로"라며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라 호평한 장면은 두 사람이 만든 치킨 맛을 궁금하게 했다.

먹방의 절정은 유튜버 쯔양이 보여줬다. 쯔양은 유재석 박명수가 만든 치킨인 줄 모르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괜찮다" "닭살이 부드럽고 간이 딱 좋다"며 프라이드 치킨을 호평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쯔양이 먹는 양에 새삼 놀랐고, 특히 박명수는 쯔양이 남다른 발골 실력을 보이자 연신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쯔양은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을 오가며 음료수와 함께 먹방을 이어가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이후 치킨 장인을 만난 유재석과 박명수. 유재석은 30년 경력의 서울 3대 치킨집을, 박명수는 전국구 양념 명인이자 양념치킨으로 연 매출 42억을 달성한 닭강정집 치킨 고수를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각 맛집의 치킨을 맛봤고, '놀면 뭐하니?'는 닭을 튀기는 소리부터 바삭한 식감 등을 살렸다. 이들이 치킨 장인들의 맛 비결과 닭 튀김의 기본기를 배우는 과정도 눈길을 모았다.

'놀면 뭐하니?'의 '닥터유' 특집은 "3월에만 문 닫은 치킨집이 100군데가 넘었다"는 김태호 PD의 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급식 수요도 줄어 닭고기 가격도 하락하는 등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치킨 업계를 위해 의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특히 이날 방송 전 제작진은 "특별 본방사수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공지를 전하기도 했다. 치킨과 함께 '놀면 뭐하니?' 본 방송을 시청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치킨을 선물하겠다는 것.

또한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방송에는 지속적으로 치느님이 등장할 예정이오니 본 방송에 앞서 미리 치킨을 주문해 '닭터유'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방송 시청 전 주의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에는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킨집 사장님들을 위해 '닭터유가 간다' 프로젝트를 진행, 인턴 유재석과 박명수를 투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치킨업계 소비 촉진에 일조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대목으로, "치킨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다" "배달 장난 아닌 것 같다. 치킨 1시간 반 기다렸다" "치킨 확 당긴다" "레시피 따라해볼게요"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이번 기획력은 벌써 성공한 듯 보인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