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배우 김명수가 인피니트 엘을 이기는 게 목표"

울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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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로서 김명수의 존재감은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임바른 그 자체로 보인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결코 아깝지 않은 호연을 보여주면서 '그룹 인피니트'의 센터 엘이 아닌, '배우 김명수'로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노력이 있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댓글을 모두 챙겨보며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 했고 비로소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놀랄 만한 연기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여전히 "기대에 더 부응하고 싶다"는 그다.

결국 '미스 함무라비'의 가장 큰 수확은 김명수라는 배우의 재발견이 됐다. 김명수에게도 '미스 함무라비'의 개인주의적이고 원칙주의적인 판사 임바른은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를 통해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가 됐다. 그리고 어느덧 데뷔 9년차, "쉴 틈 없이 달려왔다"는 김명수는 드라마 종영 직후 계획을 빼곡히 세워둘 정도로 여전히 바쁜 활동 의지를 보였다. 가수로서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배우로서 차기작도 열심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낼 그의 다음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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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은.

A. 가장 큰 매력은 그 캐릭터가 돼서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나는 판사가 될 수도 없고 사극의 인물이 될 수도 없지만 배우는 다른 성격을 갖고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Q. 배우 김명수에 대한 호평이 늘었다. 좋은 반응을 실감하나.

A. 저로서는 장점을 봐주시는 댓글 보다 단점을 지적해주신 댓글이 더 많이 보인다. 그게 눈에 더 밟혀서 그렇다. 다행히도 악플이나 비판적인 댓글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스스로가 그런 부분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걸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려 한다.

Q. 댓글을 보면서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을 것 같다.

A. 처음에는 현타도 오고 '어떻게 해야 되지, 댓글을 보지 말아야 하나' 싶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떠올리며 개선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 장점만 보게 되면 제 스스로가 현실에 안주하게 되더라.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 '이건 별로'라고 하는 부분들을 짚어주시니까 외려 원동력이 됐다. 또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제가 성장해 나가는 부분들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실제로 연기를 잘 하지 못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노력하다 보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더 노력해서 성장하고 싶다.

Q. 9년차 연예인으로서 데뷔 당시와 크게 달라진 점은.

A. 어떻게 보면 현재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거다. 또래 친구들 보다 어른들도 더 많이 많난다. 그때보다 성장을 많이 해가고 있는 것 같다. 차근차근 나아가면서 갈수록 받아들이는 것도 많아져간다. 어릴 때는 내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점차 나이가 들게 되면서 서서히 받아들이고 변해가는 것도 많다. 외적인 부분은 물론 내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많이 변해가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제가 이름을 두 개 쓰고 있다. 배우로서는 김명수로 활동하고 있고 가수로서는 인피니트의 엘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최종적으로는 두 개의 이름으로 다 인정을 받고 싶다. 김명수가 엘을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나중에는 두 가지 분야에서 다 인정을 받는 게 목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김명수라는 이름을 많이 기억해주셨지만 아직까지는 인피니트 엘 이미지가 더 강하다 보니까 더 노력하고 싶다. 언젠가는 엘이라는 이름 보다 김명수라는 이름이 먼저 나올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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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반기 계획은.

A. 현재 차기작을 계속 보고 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솔로 앨범이 먼저 나올 계획이다. 힐링도 필요하다. 워낙 워커홀릭이라 여행 가서도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며 머리를 굴릴 것 같다는 게 고민이다.

Q. 워커홀릭이라고 표현했는데 쉴 틈 없이 일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A. 솔직히 데뷔 연차가 9년이 됐는데 데뷔하고 편하게 제대로 쉰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난 당장 이루기 힘든 것들을 쌓아놓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뤄가는 것에 성취감을 느낀다. 이 과정이 원동력이고 일하는 동기가 되는 것 같다.

Q. 출연하고 싶은 장르의 작품은.

A. 법정물이나 사극이 또 들어와도 할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물과 같은 장르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어떤 작품이 들어오든 어떤 장르이든 다 하고 싶다. 결국 무엇을 먼저 하느냐 순서의 문제다. (웃음)

Q. 배우로서 목표는.

A. 매 작품을 할 때마다 그 캐릭터로 보이고 싶다. 임바른 그 자체가 돼서 연기를 했다는 반응을 보고 뿌듯했다. 다음 작품 때도 그 캐릭터로 반드시 기억되고 싶다.

Q. 끝으로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한마디.

A. 임바른 캐릭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 작품에서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