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 잡학다식 4인방의 흥미로운 음모론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M16' 출연진이 잡학다식 음모론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XTM의 대표 프로그램 'M16'이 지난 11일 시즌3로 첫 방송됐다. 메인 MC 서유리의 진행 속에 '잡식남' 4인방 허준, 정영진, 이독실, 최성준이 음모론에 대한 잡학다식한 이야기들을 펼쳐냈다.

시즌3로 돌아온 'M16'은 기존 포맷이었던 '랭크쇼' 형식을 완전히 벗고 지식 토크쇼로 탈바꿈했다. 잡식남들은 매주 주제에 맞는 4가지의 지식 아이템을 준비하고 비장의 무기 1가지를 히든카드로 선정, M배지를 차지하기 위한 지식 토크 배틀을 펼친다. 가장 많은 칩을 획득한 잡식남은 최종 M배지의 주인공으로 선정된다.

'M16' 시즌3가 지난 11일 첫 방송됐다. ⓒ News1star / XTM 'M16' 캡처

이날 방송의 첫 번째 히든카드는 세계를 떠들썩 하게 만든 음모론으로, 가장 먼저 음모론을 제시한 사람은 정영진이었다. 미국 로스쿨 출신으로 시사, 정치, 경제 전 분야 두루 잡식한 언론사 편집장인 그는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로스차일드 가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특히 "로스차일드 가가 주도하는 빌더버그 회의에 초대되는 미국 유력 정치인은 다음에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는 흥미로운 음모론으로 관심을 끌었다.

인기 인터넷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진행자인 이독실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새로운 음모론을 설명했다. 과거에도 지금보다 온도가 높았던 적이 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지구 온난화는 자연발생적이며 꼭 인간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는 "음모론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일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덧붙였다.

경제학, 경영학 전공의 방송인 허준은 CIA가 처음 생긴 시점이 미확인 비행물체가 처음 추락한 해와 동일하고 CIA가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이 계속적으로 등장한다며 외계인에 관련된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서울대학교 출신 아이큐 156의 멘사 회원인 배우 최성준은 바이러스에 대한 음모론을 제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구 감축을 위해 만들어진 바이러스다'라는 음모설과 함께 제약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고의로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트렸다는 내용은 호기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9.11', '타이타닉', '스포츠 미녀관중', '휴일', '스머프' 등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음모론을 제기해 거듭 호기심을 자극했다. 거창한 지식 대결이 아닌 일상대화 속 남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토크쇼를 만들어갔다.

여기에 메인 MC 서유리의 안정적인 진행과 '회의론자' 이독실과 '비관론자' 정영진 vs 허준과 최성준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흥미진진한 방송을 만들었다.

ppb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