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끼임' 5년간 113건…3건 중 1건 영유아

7세 이하 33.9%·65세 이상 17.4%…영유아는 신체·고령자는 소지품 끼임 많아
고무 신발·가방·우산 등 주의…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대구도시철도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이용하다 신체나 소지품이 끼이는 사고가 최근 5년간 1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세 이하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사고가 집중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끼임 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5년간인 2021~2025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관련 끼임 사고는 총 113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2건에서 2022년 25건, 2023년 34건으로 늘었다가 2024년 22건, 지난해 20건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확인된 109건 가운데 7세 이하 영유아가 33.9%(3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65세 이상 고령자 17.4%(19건), 19~34세 청년 13.8%(15건)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체 사고 중 신체가 직접 끼인 경우가 60.6%(66건), 물품이 끼인 경우가 39.4%(43건)였다.

영유아 사고의 75.7%(28건)는 발이나 손 등 신체 일부가 직접 끼인 경우였다. 영유아 물품 끼임 사고 9건은 모두 신발 때문에 발생했고, 이 중 3건은 고무 재질 신발이었다.

실제로 지난 7월 5세 남아가 신고 있던 고무 재질 신발이 에스컬레이터 틈에 끼면서 발톱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고령자는 물품 끼임 사고가 68.4%(13건)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방·우산 등 소지품이 46.1%(6건)로 가장 많았고 의류 30.8%(4건), 신발 23.1%(3건) 순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69세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에 가방이 걸리면서 넘어져 뒤통수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다친 부위 역시 영유아는 발·다리가 67.6%(25건)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는 머리·얼굴과 몸통, 목·어깨를 다친 사례가 57.9%(11건)로 집계됐다. 소지품 등이 끼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져 머리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사고 예방을 위해 △고무 재질의 신발이나 신발 끈, 긴 밑단의 바지·치마가 끼지 않도록 주의할 것 △디딤판 틈새에 물품이 끼지 않도록 노란 안전선 안에 바로 서 있을 것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잡고 이용할 것 △영유아·어린이는 보호자가 안거나 손을 잡고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큰 소리로 주변에 상황을 알리고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달라고 요청할 것 △끼인 신발이나 옷자락을 무리하게 당기지 말고 신속히 신발이나 옷을 벗을 것 등을 강조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