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열어둬…"기회 온다면 더 큰 역할"
"지금은 장관직·예산안 통과 집중"…향후 정치 행보 여지
용혜인 의원직 겸직엔 "무리한 역할 설정"…공천 관여설엔 선 그어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1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황과 기회가 온다면 좀 더 많은 역할과 봉사, 기여, 헌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한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 원래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인데 그런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장관직에 충실할 뿐이고 중요한 나라 살림을 편성해 놓은 만큼 예산안의 국회 통과에 집중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면서도 "상황과 기회가 온다면 좀 더 많은 역할과 봉사, 기여, 헌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장관직 수행과 국회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정치적 여건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한 배경에 대해서는 장관 취임 전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왔던 점과 서울지역 4선 의원이라는 이력 등이 고려됐을 것으로 봤다.
박 장관은 "제가 장관으로 오기 전까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서울지역 4선 의원이면서 지금 나라 살림을 맡고 있기 때문에 만약 내년 보궐선거가 있게 된다면 후보군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용혜인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을 두고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지역구 국회의원은 주민 대표로서 장관직을 수행하더라도 보좌진과 함께 지역 업무를 계속 수행하지만 비례대표는 장관직에 충실하다 보면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를 두 번 한 상황에서 장관을 겸직하는 것을 두고 너무 무리하게 역할을 설정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 같다"며 "당사자 본인도 이를 좀 간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2024년 총선 당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아 용 후보자의 두 번째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당시에는 어느 정당이 몇 번 순번에서 몇 개 의석을 받을지만 정했고 해당 순번의 후보자는 각 정당이 결정했다"며 "다른 정당에 간섭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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