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에도 청년엔 '찬바람'…취업 46개월째↓·실업률 4년래 최고(종합2보)
청년 고용률 28개월째↓…경활참가율도 2020년 이후 최저
65세 이상 취업자는 26.3만명 증가…15~64세 고용률 역대 최고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18만 4000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20만 6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하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청년층에서는 취업 한파가 이어졌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26만 3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웃돌았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3000명 줄며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0%포인트(p) 하락해 2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46.6%로 0.8%p 떨어져 2020년 8월 이후 8월 기준 가장 낮았다. 전체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오히려 악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5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4000명(0.6%)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 5월 감소한 뒤 6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도 6월 6만 3000명, 7월 10만 8000명, 8월 18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4%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았다.
15~64세 취업자는 2454만 명으로 전년보다 7만 9000명 감소했다. 같은 연령대 인구가 32만 6000명 줄면서 취업자 감소에도 고용률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9만 1000명, 30대가 9만 1000명, 50대가 6만 2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16만 4000명, 40대는 1만 7000명 각각 감소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26만 3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웃돌았다. 70세 이상 취업자도 12만 9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42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4만 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전년보다 1.0%p 하락하며 28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전년 동월보다 0.8%p 떨어졌다. 2020년 8월 46.4%를 기록한 이후 8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실업률은 0.5%p 상승했지만 고용률이 1.0%p 하락하면서 전체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빈 국장은 "청년층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흐름이 지표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며 "예술·스포츠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정보통신업과 제조업 등에서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조사 대상 기간 중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가 있었고, 공공부문 채용 확대와 신규 구인 인원 증가세 등에 힘입어 구직활동이 늘면서 실업률도 상승하는 모습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는 19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1000명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해 2022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 6000명(5.6%),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7만 3000명(13.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4만 5000명(3.2%)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0만 9000명(-7.4%), 숙박 및 음식점업은 6만 1000명(-2.6%), 제조업은 3만 8000명(-0.9%) 각각 감소했다.
빈 국장은 농림어업 감소와 관련해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있고 생산비 상승으로 기존 종사자가 다른 산업이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특히 8월에는 상당히 무더웠던 만큼 기온 상승과 폭염 일수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지난해 7월 7만 1000명 감소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빈 국장은 "지난해 소비쿠폰 효과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음식·주점업 등에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3만 2000명(-1.7%) 줄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5000명(-0.3%)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2만 1000명(0.7%) 증가했다.
정부는 서비스업 증가 폭이 확대되고 제조·건설업의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전월보다 고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과 제조·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지역 긴장 고조와 지난해 9월 취업자가 31만 2000명 늘었던 기저효과가 향후 고용 증가를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전체 실업자는 58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0.6%)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로 전년과 같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전년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7000명(0.5%)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에서 8만 9000명(-3.4%) 감소했으나 재학·수강에서 8만 명(2.5%), 연로에서 6만 9000명(2.8%) 각각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4만 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0.8%)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55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9000명 감소했다. 20대에서 5만 8000명, 30대에서 2만 5000명, 40대에서 1만 명, 50대에서 5만 7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60대에서 5만 4000명, 70세 이상에서 3만 9000명 늘었다.
빈 국장은 "정부가 청년 인턴 등 여러 제도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려 한 것도 청년 '쉬었음'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청년 고용률 등이 확연하게 개선되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고용 상황 전반이 좋아지면서 '쉬었음'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년 쉬었음 인구 감소에 인구 감소 외에도 재학·수강 및 직업훈련 증가, 일부 청년의 경제활동인구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달에는 청년 취업자 감소 폭이 오히려 줄었다"며 "비경제활동인구에 있던 일부 청년이 구직 의사를 갖고 노동시장으로 들어온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직단념자는 36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2000명 감소했다.
한편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30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692만 6000명 감소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06만 4000명으로 711만 8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37.4시간으로 2.5시간 늘었다. 다만 이는 광복절 요일 변화의 영향이 컸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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