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421억 달러 흑자 '역대 2위'…반도체가 견인
상품수지·수출도 역대 2위…IT 수출 141%↑·반도체 176%↑
여행수지 석달 만에 적자…누적 경상흑자 작년 연간 1.9배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큰 420억 달러대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의 사상 최대 기록보다는 줄었지만,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20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역대 최대치인 497억 3000만 달러보다 76억 5000만 달러 줄었지만 월간 기준 역대 2위이자 7월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 119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흑자가 301억 3000만 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3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1~7월 누적 흑자는 2330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 2000만 달러)의 3.9배, 지난해 연간 사상 최대 흑자(1230억 5000만 달러)의 1.9배에 달했다.
한은의 올해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 4500억 달러와 비교하면 7개월 만에 51.8%를 달성했다.
상품수지는 404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478억 9000만 달러)보다 줄었으나 경상수지와 마찬가지로 역대 2위에 올랐다.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돈 것도 처음이다.
수출은 100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5.3% 증가했다. 전월 분기 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1123억 7000만 달러에서는 줄었지만 두 달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으로 IT 품목 수출이 140.6%, 비IT 품목도 18.3% 늘었다. 반도체가 176.3%, 컴퓨터 주변기기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344.5%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도 51.2% 증가했다.
수입은 600억 2000만 달러로 21.7% 늘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29.1%, 36.7% 증가한 반면 소비재는 3.0%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2억 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4억 4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 4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해외여행 성수기와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으로 출국자가 전월 200만 5000명에서 241만 9000명으로 늘면서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입국자는 209만 3000명이었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32억 7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기업 해외판매법인의 영업이익 증가로 직접투자 배당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5억 6000만 달러에서 38억 3000만 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 2000만 달러 증가해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을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35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에 힘입어 81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는 59억 8000만 달러 늘어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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