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내년 예산에 국가제조 데이터 라이브러리 반영 검토"

휴머노이드 기업 간담회 개최…"생태계 관점서 지원 고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 ⓒ 뉴스1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내년도 예산안에 국가제조 데이터 라이브러리 사업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토즈 강남역 회의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기업 간담회'에서 "데이터 라이브러리, 데이터 수집·검증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휴머노이드 산업의 기술·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와 정책 수요를 직접 청취해 향후 정부의 재정투자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물리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휴머노이드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제조 현장과 우수한 부품·장비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이 강점을 휴머노이드 산업으로 연결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기술개발을 넘어 데이터, 실증, 핵심부품, 초기시장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관점에서 지원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로봇 AI, 부품, 완제품, 수요기업, 투자기관, 연구기관 등 밸류체인 전반의 기업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휴머노이드 경쟁력의 핵심은 개별 기술 하나가 아니라 AI 모델, 핵심부품, 산업 데이터, 실증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생태계 구축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학습과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가 제조·물류 등 산업별로 분산돼 있어 개별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장관은 "휴머노이드 산업은 결국 개별 기술이 아니라 AI 모델, 핵심부품 공급망, 데이터 및 실증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생태계 전체의 경쟁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정부도 단편적인 지원을 넘어 이러한 3대 축이 선순환하도록 재정투자 체계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휴머노이드 완제품 전문 기업인 홀리데이 로보틱스를 찾아 로봇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고 정밀하게 부품을 적재하거나 고중량 물류를 이송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기획처는 이날 간담회와 현장 방문에서 제기된 기업들의 건의 사항을 관계 부처와 함께 종합 검토해 내년 예산안 편성과 피지컬 AI·휴머노이드 관련 재정투자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