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헌 해수차관 "호르무즈 한국선박 24척 안전 이탈…끝까지 비상대응"

통항 계획 24척 전원 탈출 성공…잔류 2척·선원 35명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의료·심리 상담 등 밀착 지원…얀부항 우회로 2000만 배럴 원유 수급 안정

이란 반다르 아바스 근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2026.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중동 전쟁 발발 123일째인 1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 26척 중 24척이 위험 지역을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며 "마지막 한 척의 선박과 한 명의 선원까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정부의 ‘원팀’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호르무즈 해협 내측 우리 선박, 선원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정부 대응 성과와 향후 관리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당시 해협 내측에 있던 우리 선박 26척 중 통항을 계획했던 24척이 모두 안전하게 해역을 벗어났다. 현재 해협 내에는 선적 대기 선박 1척과 수리 중인 ‘HMM 나무호’ 등 총 2척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남 차관은 "7월 1일 오전 9시 기준, 해협 내에는 우리 선박 선원 7명과 외국적 선박 승선원 28명 등 총 35명의 한국인 선원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리 중인 선박은 작업이 완료되는 7월 중순 이후 이탈할 예정이며, 나머지 1척도 화물 선적 일정에 맞춰 통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선사에 승선중인 한국인 선원에 대해서는 "외국 선사의 선박은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지만, 선사·협회 등을 통해 소통체계를 구축해 한국인 선원의 안전 및 교대 현황 등을 점검·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 선박뿐만 아니라 외국 선박에 타고 있는 우리 선원의 안전 및 교대현황 등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참고로 우리 선원이 승선한 외국 선박 가운데 페르시아만 내에서만 운항하는 선박이 상당 수 있어 모두가 해협을 빠져나오는 것은 아니며 해협 내에서 운항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해수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대응 기구를 가동해 왔다”며 "해수부,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 해경 등이 '원팀'이 돼 24시간 실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범정부적 대응은 우리 선박의 신속한 이탈로 이어졌다. 남 차관은 "6월 19일 이란의 통항 절차 발표 직후, 이용 가능 항로 정보를 선사에 신속히 제공해 우리 선박들이 자체 운항 계획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종전 협상 발효 8일 만에 21척이 빠져나오는 등 우리 정부의 노력을 통해 우리 선박들이 다른 외국 국적 선박보다도 신속하게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남 차관은 현장에 고립된 선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에너지 수급 안정화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밀착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부는 24시간 비상 상담 소통방과 원격 의료 및 심리 상담을 통해 선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한편, 식료품과 연료 등 필수 물품 보급도 세밀하게 관리해 왔다.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우회 경로로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운송을 지원 중이며, 현재까지 원유 운반선 10척 중 7척이 무사히 입항했다"고 덧붙였다.

남 차관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를 믿고 협력해 준 선원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60일간의 종전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마지막 선박 한 척까지 안전하게 이탈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