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성장률 4%대 전망까지 등장…국내외 기관 11곳, 3% 이상 제시
캐피털이코노믹스 4.0%·코리안리 4.1%…한은도 8월 상향 가능성
정부 하경방서 3%대 상향 전망 관측…반도체·추경 효과 반영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반도체 경기 호조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내외 기관 가운데 11곳이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인 2.6%를 크게 웃도는 3% 이상의 성장률을 제시했고, 일부 기관은 4%대 성장 가능성까지 내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2월 1.0%에서 3월 1.6%, 4월 2.7%, 지난달 4.0%로 거의 매달 전망치를 높여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수요의 큰 파도를 타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상향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4.1%를 제시해 국내외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2개 기관 가운데 올해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한 곳은 모두 11곳이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코리안리에 이어 JP모건이 3.7%, 내셔널호주은행(NAB)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iM증권이 각각 3.6%,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와 씨티가 각각 3.5%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ANZ그룹은 각각 3.1%, ING 파이낸셜 마켓과 독일 데카방크는 각각 3.0%를 전망했다.
씨티도 전날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5%로 0.4%포인트(p) 높였다.
씨티는 "지난 4∼5월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지표와 기술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인프라 투자, 9월 초까지 25조 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전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대폭 올렸다.
연구소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충격을 반도체 특수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와 추경 집행 효과 등이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오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p 높은 1.8%로 확정되면서 지난 5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2.6%)를 조정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달 19일 한국금융학회 학술대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기계적으로라도 2.6%에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도 조만간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기존 전망보다 눈높이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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