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암살자 '갯끈풀'…해양환경공단, 제거사업 앞서 주민설명회 개최

가로림만 지형적 특성·서식 현황 종합 고려…맞춤형 제거 전략 수립
주요 추진계획·일정 등 공유…사업 관련 지역주민 의견 수렴

(해양환경공단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강용석)은 지난 18일 가로림만 갯끈풀(Spartina spp.)의 본격적인 제거에 앞서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갯끈풀은 벼과 염생식물로, 갯벌에 침입해 저서생물과 토종 염생식물의 서식환경을 변화시키고 갯벌을 육지화하는 등 갯벌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침입외래종이다. 또 강한 번식력으로 갯벌 생태계를 황폐화해 '갯벌의 암살자' 또는 '갯벌의 무법자'로 불리는 외래 식물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며, 국내에서도 해양수산부 지정 유해해양생물이자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생물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2022년 가로림만에서 갯끈풀이 처음 발견된 이후 강한 번식력과 생존력으로 지속 확산해 현재 서식면적은 약 10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초 발견 당시보다 서식면적이 37배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 신속한 제거와 체계적인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갯끈풀은 아주 작은 잔뿌리 하나만 남아있어도 다시 퍼지는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낫이나 예초기로 윗부분만 베어내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갯벌을 깊게 파내어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는 물리적 제거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에 KOEM은 가로림만의 지형적 특성과 서식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업구역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제거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력과 중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제거작업을 추진한다.

또 갯끈풀 확산 방지를 위해 가로림만 전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남권역을 대상으로 광역 모니터링과 긴급제거를 실시해 신규 발생지에 대한 조기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2026년 가로림만 갯끈풀 제거사업의 주요 추진계획과 일정 등을 공유하고, 사업과 관련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KOEM은 앞으로도 지역주민 대상 간담회와 이해관계자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용석 KOEM 이사장은 "가로림만은 해양보호구역이자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생태계 자산"이라며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갯끈풀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갯벌 생태계를 회복하고 해양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