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새벽 2시→'월~토 무중단'으로…달러·원 24시간 거래

공휴일 포함 원하는 시간에 환전 가능…실제 거래 체결은 은행 영업일에
매매기준율 산정방식도 논의…관련 규정 6월 중 개정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6.5.7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가능하던 달러와 원화간 외환거래가 오는 7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하루 24시간, 주 5일 연속 운영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평일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오는 7월 6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달러·원 외환거래 시간을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외시협에 따르면 달러·원 거래시간은 현행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뉴욕 서머타임 기간 기준)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이 아닌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공휴일을 포함한 모든 날 달러·원 거래가 가능해진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고,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오전 9시~오후 3시 30분)대로 유지된다.

서울 외환시장은 지난 2024년 7월 장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3시 30분에서 익일 오전 2시로 연장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그 후속 조치로, 야간 거래 확대에 이어 24시간 완전 개방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외환시장 개방인 셈이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출입 업체 등이 원하는 시간에 달러·원 외환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거래 공백 해소와 환전 편의 제고, 거래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공휴일에도 달러·원 거래 자체는 자유롭게 이뤄지지만, 거래 당사자 간 자금 이체 등 실제 결제는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주식·채권 등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은행 비영업일에는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며, 가장 가까운 은행 영업일로 순연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 변경도 논의됐다. 매매기준율은 시중 은행의 환전 기준이 되는 공식 환율로,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서울 장 운영 시간 중 거래된 환율과 거래량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이번 개정을 통해 거래 시간이 24시간으로 늘어난 만큼, 낮 시간대 거래만으로 기준환율을 정하는 방식이 적절한가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회에서는 24시간 전체 거래를 시간대별로 평균을 내는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다만 외환당국은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변경된 매매기준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은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당분간 달러·원 환율 통계와 보도자료 등에는 현행 서울 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 환율이 그대로 사용된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