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연기금·공공기관 투자용 국민성장펀드 첫 출시…혁신성장 투자 확대
연기금투자풀 금융 세미나 개최…자산운용 담당자 100여명 참석
김명중 실장 "공적자금이 혁신과 성장의 마중물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혁신성장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연기금투자풀에 '연기금 국민성장펀드'를 처음 도입한다.
기획예산처는 김명중 기획조정실장이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삼성자산운용이 개최한 '연기금투자풀 금융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연기금 및 공공기관 자산운용 담당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연기금투자풀에 최초로 도입되는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등을 소개하고, 연기금 및 공공기관의 혁신성장 분야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기금 국민성장펀드는 벤처투자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선순위 출자 등을 통해 손실위험이 낮은 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안정적 수익 확보를 추구하는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새로운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획처는 전망했다.
김 실장은 개회사에서 "연기금투자풀이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체계적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기금 재원 확충과 국가재정의 효율적 운영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연기금투자풀 위탁 규모는 2002년 1조 9000억 원에서 올해 4월 기준 77조 2000억 원으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참여기관도 2002년 43개에서 올해 4월 126개로 약 3배 늘었다.
김 실장은 "2001년 도입된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통해 연기금 자산운용에 전문성·효율성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해오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더믹 등 잦은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위험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더 이상 단순히 고위험 투자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적 투자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처는 앞서 '2026년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을 통해 정부 기금의 공적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기금운용 평가에서도 모험자본 투자 가점을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하고 평가 항목 중 '공공성 확보 노력도'에 국민성장펀드를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등 공공성 평가를 강화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실장은 "오늘 최초로 소개하는 연기금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의 이런 방향성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신규 상품 도입을 넘어 연기금투자풀의 역할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생태계 지원까지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6000억 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가 시작됐고,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완판된 바 있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혁신산업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도 기획예산처는 기관의 운용 목적과 특성을 고려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는 방향으로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공적자금이 혁신과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성장펀드를 시작으로 주간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해 기금에 적합한 혁신성장 투자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향후 연기금 및 공공기관에도 적극적으로 소개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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