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정부 출범 1년, 성장률 OECD 1위·코스피 7000 안착 등 성과"

1분기 성장률 전기比 1.7%↑…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반도체 호조에 수출 세계 5위…최고가격제 등 통해 물가상승률 2%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재정경제부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률 상승과 코스피(KOSPI) 7000대 안착, 수출 확대, 물가 안정 등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정부는 향후 잠재성장률 반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공유할 방침이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경제 분야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OECD 1위…"세수·일자리도 반등"

재경부는 경기 회복과 성장세 가속화를 첫 번째 성과로 꼽았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했다.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가 전체 성장을 견인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기관과 투자은행들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높였고, 글로벌 투자은행(IB) 8개사 평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상향됐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 경제는 지난해 계엄 충격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빠르게 회복시켰다"며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성장세 회복이 세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세수입은 415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1조 5000억 원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51조 8000억 원, 2024년 7조 6000억 원 감소했던 국세수입은 지난해 37조 4000억 원 증가하며 반등했다.

특히 법인세 수입은 지난해 84조 6000억 원에서 올해 101조 3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세 역시 3조 4000억 원에서 10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도권 일자리도 크게 증가했다. 재경부는 정부 출범 후 10개월간 전국 일자리가 18만 6000명, 비수도권 일자리가 16만 6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역대 정부 중 유일하게 전국과 비수도권 일자리가 동시에 대폭 확대되는 균형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수출 세계 5위·코스피 7000…"글로벌 위상 제고"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와 세계 순위도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수출은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2206억 달러로 전년보다 38.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순위는 세계 5위로 지난해 8위보다 세 단계 상승했다.

이 차관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일본, 이탈리아,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도약했다"며 "5~8위 사이 국가들의 시총이 모두 4조 달러대이고 최근 글로벌 IP들이 우리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동 상황이 개선되면 국내 시총 순위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경상수지는 738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1231억 달러)의 60%에 달했다.

특히 코스피(KOSPI) 7000 돌파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세계 13위에서 8위로 도약했다.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은 4조 4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차관은 "고질적 저평가로 지적받던 우리 코스피 증시는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7000 시대를 열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주 세계 7위까지 상승했지만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8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4월 기준 8조 8000억원으로 2023년 월평균 기준 4조 3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피치(Fitch),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3곳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서울 구로구 개봉로 대원 셀프주유소. 2026.5.19 ⓒ 뉴스1 임세영 기자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로 물가 2%대 상승…주요국 중 최저

재경부는 민생물가 안정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재경부는 29년 만에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조치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월 0.6%포인트(p), 4월 1.2%p 각각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식용유(-6.7%), 밀가루(-4.6%), 설탕(-4.4%)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하를 유도했다. 이에 라면은 최대 14.6%, 빙과는 최대 13.4% 수준의 출고가 인하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하며 미국(3.8%), 영국(3.4%), 독일(2.9%)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 차관은 "올해 2월부터 대통령 지시로 범부처 민생물가 TF를 가동하고 있다"며 "불공정행위를 엄단하고 교복, 관리비, 학원·통신비 등 민생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 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용과 성과 원칙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