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철 '채소 대란' 막는다…배추·무 비축 물량 15% 확대
봄 배추·무 수매비축 시기 한 달 이상 당기고, 비축물량도 15% 늘려
양파, 5월 1.5만톤 출하정지…농협에 5천톤 수매·저장 후 내달 공급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에 이어 봄철 채소류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여름철 이상기상에 따른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배추와 무, 양파다.
우선 배추와 무는 겨울 저장 물량과 봄 작황 호조로 공급이 늘면서 5월 현재 가격이 전년 및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6월까지는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7월부터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무는 폭염과 폭우, 병해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 감소가 예상돼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해 봄 배추·무 수매비축 시기를 기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기고, 비축 물량도 지난해보다 15% 확대하기로 했다. 확보한 물량은 수급 불안시기인 7~9월 도매시장과 김치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강원 고랭지 지역의 배추 씨스트선충 등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공적방제와 약제 공급 시기도 조기 시행하고, 올해 처음 도입된 '농산물 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통해 폭염·가뭄 대응용 약제와 농자재, 급수 지원도 확대한다.
양파는 조생종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큰 폭 하락한 상태다. 작황 호조로 생산단수가 평년보다 약 15% 증가하면서 5월 출하량도 평년 대비 1만5000톤가량 늘었다. 반면 중만생종 재배면적은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수급 불안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식품부는 우선 조생종 양파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5월 상순부터 1만5000톤 규모의 출하정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저장성이 높은 중생종 양파는 농협을 통해 5000톤을 수매·저장한 뒤 6월 이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만생종 양파도 약 1만톤 규모의 정부 수매 계획을 앞당겨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비 부진 해소를 위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햇양파 할인 지원 행사를 5월까지 진행하고, 유튜브·공공급식·직거래장터 등을 활용한 소비촉진 캠페인도 병행 추진한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대다수 품목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년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양파, 배추·양배추·오이 등에 대해서는 출하 물량 조절,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발생과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계란과 닭고기는 정부 할인지원을 추진 중이다.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대비해 수입하는 육용종란은 기존 스페인에 더해 벨기에산까지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미 태국산 신선란 224만개는 공급이 완료했고, 미국산 신선란은 시범 수입 결과 이상이 없어 이번 주부터 정식 수입이 시작된다. 이후 미국산 또는 태국산 신선란 추가 도입도 검토해 계란 가격안정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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