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NXC에 물납주식 1조원 재매각…구윤철 "물납가보다 높은 가격"
재매각 후 정부 지분율 30.6%→25.7% 축소…"해외자금 유입 환율 안정 기여"
구윤철 "단순 재정수입 확충 이외에도 부수적 효과…우리 경제에 도움"
- 전민 기자,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정부가 상속세 물납으로 받아 보유 중인 넥슨의 지주회사 NXC 주식 일부를 NXC에 다시 매각한다. 외화 자금 유입과 세외수입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XC 물납주식 중 1조 227억 원어치를 NXC에 재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화 자금 국내 유입을 통한 환율 안정과 세외수입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당 매각가액은 555만 8000원으로, 주당 물납가액 553만 40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정부의 NXC 지분율은 현재 30.6%에서 재매입과 소각 이후 25.7%로 낮아진다. NXC는 국내외 법인의 투자수익을 재원으로 재매입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물납가보다 높은 가격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았을 경우 오히려 물납가보다 낮아질 수 있었다"며 "이번 매각이 정부로서는 잘된 매각"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NXC가 해외 자금을 상당 규모 국내로 들여와 재매입하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1조 원 이상의 세외수입이 확보돼 국채 발행 등 재정운용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XC 물납주식은 2023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이 상속세 재원으로 납부한 것이다. 정부는 물납받은 이후 공개입찰, 매각주간사 선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매각은 NXC의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이뤄졌다. NXC가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 계획을 통보하면 주주들이 응하는 구조인데, 정부가 단독으로 응해 매입 물량 전량을 정부 보유분으로 충당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NXC 물납주식의 재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약 400억 원 규모의 매각이 성사된 바 있다. 앞서 TKG태광 등도 물납 주식을 재매입한 사례가 있다.
한편 NXC는 최근 상법 개정으로 취득한 자사주의 소각이 의무화됨에 따라 이번 재매입분을 6월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2025년 12월 마련된 정부 자산 매각 제도개선 이후 300억 원 이상 자산의 첫 매각 사례다. 구 부총리는 "이번 케이스는 재정 확보를 이룬 좋은 사례"라며 "향후 절차를 충실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대금은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형 국부펀드로 직접 유입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국부펀드는 법 제정을 추진 중으로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다만 펀드가 결성되면 물납주식을 넣어 매각 시점이나 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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