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바이오매스로 농촌 바꾼다…'에너지 자립 시대' 시동

농식품부 TF 출범…산·학·연 전문가 참여 1차 회의
농업 에너지 전환 등 국가 전체 에너지 전환 기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중동발 에너지 불안까지 겹치며 에너지 전환의 시급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농업·농촌은 농업 기반과 바이오 자원 등 다양한 잠재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은 물론, 새로운 기본소득 재원으로서의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 전략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가 참여한 첫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농업 분야는 스마트팜 확산과 AI·그린 전환(AX·GX) 가속화로 에너지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식량안보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에서 농업용 저수지, 간척지 등 대규모 농업 기반과 바이오매스 등 농촌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농촌의 에너지 자립과 소득 창출 기반을 동시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TF는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조직은 △농촌 에너지 자립 △농업 에너지 전환 △대규모 농업기반 활용 등 3개 분과로 구성되며, 민간 전문가 자문단도 함께 운영된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농촌 생활 전반의 에너지 자립과 소득 연계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영농형 태양광 확산, 햇빛소득마을 및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농가 자가발전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현장에서는 주민 수용성 확보와 제도 개선의 신속성이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농업 생산·가공·유통 전반의 에너지 구조를 저비용·고효율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노후 농기계의 전동화·수소화, 시설원예 및 축산 분야의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산지유통센터 등 가공시설의 자가발전 도입이 주요 검토 과제로 제시됐다.

간척지·저수지 등 농업 기반시설과 가축분뇨·영농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이를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생 모델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농업 생산 기능 훼손 방지와 지역 주민 수용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김 차관은 "에너지 안보는 곧 식량 안보"라며 "농업·농촌의 에너지 전환 기본 원칙과 성과 지표를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TF 논의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재정사업을 적극 발굴해 에너지 전환이 농촌 자립과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