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쿠폰 30만 장 더 푼다"…여름휴가, 인구감소지역 가면 '반값'

에너지가전 구매시 15% 할인…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 혜택도 대폭 확대
고유가·소비 위축 대응 '녹색소비 붐업' 대책…취약계층엔 고유가 피해지원금

강원 영월군 장릉에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신관호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이강 기자 =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에너지 절약 기조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자,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숙박쿠폰 30만 장을 추가 공급하고 에너지 저소비 제품 구매 시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소비 진작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Boom-up)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3월 107.0으로 하락 반전한 데 이어 4월에는 장기평균(100)을 밑도는 99.2까지 떨어지는 등 소비 위축 신호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이번 대책은 크게 녹색 소비 촉진과 친환경 관광 활성화 두 축으로 구성됐다. 민경설 재정경제부 혁신성장실장은 브리핑에서 "소비 총량은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는 줄이거나 더 늘리지 않는 차원에서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을 테마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저소비 가전 구매 시 지역상품권 추가 할인…온누리·농축산물 혜택 확대

먼저 에너지 저소비 제품 판매 매장에서 구입할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이 최대 5%p 제공된다. 지방정부가 에너지 저소비 제품 판매 매장을 발굴·신청하면 중앙정부가 심사해 국비 7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별로 7~10% 할인이 적용되고 있어 이번 추가 할인분을 더하면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 할인분은 소비자가 해당 매장에서 구매 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사후 캐시백 형태로 지급되며, 상품권 구매한도는 1인당 월 2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방정부가 자율 결정한다.

5월 6일부터 17일까지는 다회용컵 이용 시 탄소중립포인트를 기존 300원에서 600원으로,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시에도 300원에서 600원으로 2배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한시적으로 7%에서 10%로 확대된다. 농축수산물은 5~6월 두 달간 총 220억 원을 투입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모두의카드 정액형 기준금액을 50% 인하하고, 정률형(기본형)의 시차출퇴근 시간대 환급률을 30%포인트 상향(추경)하기로 했다.

숙박쿠폰 30만 장 추가 공급…'반값여행'으로 지역 관광 붐업

친환경 관광 활성화 대책에서는 먼저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대상 숙박쿠폰을 기존 20만 장에서 30만 장 추가 공급해 총 50만 장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추가 공급분은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며, 6~7월 여름맞이 숙박 페스타에 활용된다.

4~5월 여행가는 봄 기간에는 기존 숙박쿠폰 사용기간을 4월에서 5월 초로 연장하고, 연박쿠폰을 통해 장거리·장기 여행을 유도한다. 숙박쿠폰은 2만 원에서 7만 원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5월 초 연휴 기간에는 철도 총 64회에 3만 3000석을 확대 공급하고 항공은 20개 노선 2580편을 증편 운행한다.

반값여행은 인구감소지역 내 식사·체험·숙박 이용금액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대책에서 환급 대상을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금액까지 확대했다. 반값휴가는 지원 대상이 기존 중소기업·소상공인에서 중견기업 근로자 약 4만 5000명까지 넓어진다. 김동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은 "반값휴가의 소비 창출 효과는 9.1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월 초 장기연휴를 앞두고 공무원 연가보상비도 조기 지급된다. 현재는 6월 30일 기준 5일치를 7월 중 지급해 왔으나, 4월 30일 기준으로 앞당겨 5월 중 지급된다. 6급 10호봉 주무관 기준 5일치 연가보상비는 49만 7000원이다.

취약계층 지원 측면에서는 추경을 통해 긴급복지 생계지원을 1만 6000건 확대하고, 소득 하위 70%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에서 60만 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1차는 4월 27일, 2차는 5월 18일에 나눠 지급한다.

민 실장은 "5~6월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관광 붐업을 집중 추진하되 중동전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 대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