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뉴욕서 첫 투자설명회…"정부, '코리아 프리미엄' 동력 만들 것"
블랙록 등 글로벌 5대 자산운용사 대상 홍보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외환·자본시장 개혁 가속
- 이강 기자
(뉴욕=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정부의 조치들은 한국 자본시장이 정당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멘텀(동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관련 정책들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가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에서 투자설명회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에는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JP모건, 모건스탠리, 스테이트 스트리트, 노던트러스트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에도 최근 영상회의를 통해 별도로 설명을 진행했다.
이로써 정부는 글로벌 5대 자산운용사 모두에게 한국 경제를 홍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는 글로벌 상위 자산운용사와 씨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관계자를 포함해 약 20명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구 부총리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자본시장 개혁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한국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화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 차례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 도입 등을 소개하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배 이상(약 114%)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MSCI 편입과 관련해서는 "24시간 외환시장 운영과 역외 원화결제 가동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좌 개설·결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영문 공시 범위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국채지수(WGBI)에 대해 "지난 1일 성공적으로 편입한 이후 어제까지 약 51억 달러가 한국 국채에 신규 투자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반도체와 첨단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GPU·데이터·인력 등 AI 인프라 구축과 그래핀·초전도체·소형모듈원전(SMR) 등 전략기술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피지컬 AI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한국 경제 최근 동향과 펀더멘털 △성장 동력 △AI 대전환 등 정부 정책 방향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개혁 노력 등을 소개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기업이 글로벌 HBM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조선·방산 등 전략 산업에서도 해외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질의응답에서 참석자들은 'AI 대전환' 전략과 중동 전쟁 대응 등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외환거래 시간 연장과 원화 역외 거래·결제 허용 등 제도 개선이 자본시장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주식시장 변동성 대응과 환율 안정화 방안, 중동 전쟁에 대응한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 방향도 화두에 올랐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를 병행하고, 초과세수를 활용한 적자국채 없는 추경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씨티은행 제이 콜린스 부회장은 "바이 코리아(Buy Korea)라는 메시지가 뇌리에 깊이 남는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주식 시장에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긴 하지만, 한국 국민들보다 먼저 너무 빨리 들어오실까 봐 걱정이 된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만약 아직도 투자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들어오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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