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합류로 'F4' 새 진용…확장재정 속 '위기관리' 밸런스 맞춘다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기민한 정책 공조 절실
정부 확장재정에 한은 거시건전성 방어…성장·안정 균형 기대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되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과 호흡을 맞출 거시경제·금융 수뇌부의 새로운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신 후보자가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최적의 정책 믹스를 구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F4(거시경제금융회의)가 마주한 거시경제 환경은 험난하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사태 장기화,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정도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도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내수의 여전한 부진이라는 굵직한 난제들이 있다.
이처럼 복합적인 위기 상황일수록 거시경제 당국 간의 기민한 대응과 촘촘한 공조가 필수적이다. 신 후보자는 과거부터 중앙은행의 수동적 태도를 경계하고 선제적 개입을 중시해 온 인물이다.
신 후보자의 거시경제·금융시장 분석 역량이 정부의 거시경제·금융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거시경제 수뇌부가 위기 징후를 조기에 공유하고 긴밀한 정책 공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다. 현재 정부는 초혁신경제, 내수경기 부양 등을 목표로 확장 재정 기조를 추구하고 있다. 대규모 재정을 타깃화된 성장 동력 분야에 투입해 침체된 실물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한은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 안정을 중시하는 실용적 매파 성향의 신 후보자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당분간 중립적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재정과 통화 정책의 엇박자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현재의 딜레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완벽한 역할 분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재정 투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키울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과거 한국식 거시건전성 모델을 설계했던 신 후보자의 위기관리 역량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확장 재정으로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한은은 매파적 기조와 거시건전성 규제를 통해 유동성 팽창이 자산 가격 상승이나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구조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 후보자는 사후에 수습하는 대응형이 아니라 사전에 위험을 포착하고 차단하는 위기 전문가"라며 "거시금융 불균형과 자본 흐름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인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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