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희승 탈퇴, 국민연금의 입김?"…해외팬 항의 폭주에 업무 마비
"하이브 대주주래" 연락처 공유돼 이메일 1500통·전화 폭주
이사장 SNS에 호소…"멤버 관여 안해, 연금상담 국민 피해"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케이팝(K-POP)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탈퇴 여파가 엉뚱하게 국민연금으로 번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주주라는 이유로 일부 해외 팬들의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폭주하면서, 국민연금 국제연금지원센터의 업무가 한때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주 국제연금지원센터로 해외에서 한꺼번에 전화가 몰리면서 상담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됐고, 이메일도 2시간 동안 약 1500통이나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K-POP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탈퇴 문제와 관련해 발생했다.
일부 해외 팬들이 SNS에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대주주이니 항의 전화를 하자"는 글을 올리면서, 실제로 국제연금지원센터 상담번호가 공유된 것이다. 결국 연금 상담과 관련 없는 항의 전화가 폭주하며 센터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김 이사장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하나의 해프닝이었지만, 국민연금이 어떤 기관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연금지원센터는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 거주 한국인을 위한 연금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사건으로 연금 상담을 위해 전화한 분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 세계 80개국 이상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의 경영이나 인사 문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K-POP 그룹의 결성과 멤버 구성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김 이사장은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최근 7인조 K-POP 그룹 엔하이픈의 원년 멤버 희승(이희승, 24)이 팀을 탈퇴하면서 발생했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희승의 음악적 지향점을 존중해 독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하이픈은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며, 희승은 솔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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