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경제] 정부, '중동발 경제 충격' 대책 모색…작년 국민 연간 소득은

경제장관 회의서 금융동향·공급망 상황 점검
민생물가 관리 장관TF…국제유가 변동성 대응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3.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9~13일)에는 중동 정세에 따른 정부의 경제 대응과 민생 물가 관리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의 경기 진단도 발표된다.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회의와 경기 판단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며 정책 대응 방향과 국내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9일에는 국무총리실이 농협 정부 합동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브리핑은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며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결과를 설명한다. 감사 결과에는 농협 경영과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 내용과 제도 개선 방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직 운영과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여러 지적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과정에서는 농협 내부 경영 관리와 사업 운영 구조 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과거 농민신문 사장으로 재직하며 급여를 수령한 사실도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과 후속 조치 방향을 함께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0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에서는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0.3%, 연간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잠정치에서 성장률이나 구성 항목이 어떻게 조정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11일에는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중동 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겸해 열린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 동향, 공급망 상황 등을 점검하고 최근 중동 긴장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와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12일에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가 열린다. 정부는 최근 생활 물가 흐름과 체감 물가 안정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축·수산물과 외식·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성이 물가 경로에 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KDI 경제 동향은 생산·소비·투자·수출 등 주요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국내 경기 흐름을 진단하는 월간 보고서다.

1월 동향에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14.0%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최근 전쟁 상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실적 등이 경기 판단에 어떻게 제시될지 관심이 모인다.

중동 정세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 일정은 한국 경제의 단기 흐름과 정책 대응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과 물가,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린 상황에서 정부 대응과 경기 진단이 향후 경제 정책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