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사태' 비상대응반 가동…"이상징후 시 100조+α 즉각 투입"
이형일 1차관 주재 관계기관 회의…에너지·금융 24시간 모니터링
가짜뉴스 '원스트라이크 아웃' 엄단…피해기업 20조 원 금융지원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중동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이상 징후 발생 시 '100조 원+α(알파)'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일 오전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상황 및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영향과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전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를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달러로 공습 이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6.0% 올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7.7달러로 6.6% 상승했으며, 두바이유는 글로벌 주요 시장조사기관의 노미네이션 중단으로 휴장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아시아 시장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증시(S&P 500)는 소폭 상승했으나 유럽 주요국 주가는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인덱스는 1.0% 올랐다.
참석자들은 향후 상황 전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국내외 에너지 시장 및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 간 공조 아래 100조 원 이상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활용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가짜뉴스 유포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한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상황과 해상물류, 피해 기업 지원 방안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 위치한 우리 선박의 안전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상황이 장기화하더라도 충분한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에 대비해 중동 외 지역의 물량 확보도 추진한다.
수출 중소·중견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 20조 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수출입은행(7조 원), 산업은행(8조 원), 기업은행(2조 3000억 원), 신용보증기금(3조 원) 등이 참여하며, 수출입은행은 최대 2.2%포인트(p)의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차관은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양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 상황이 진정세를 보일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매일 개최해 향후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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