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MSCI 편입 속도전…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 추진 상황 점검

한은-예탁결제원 간 동시결제(DvP) 오후 7시 50분으로 연장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결제자금 송금 시한도 6시 이후까지

재정경제부 출입구 2026.1.2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를 주재하고, 지난달 발표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8대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1~2월 중 13건(33%)을 추진했으며, 다음 달 9건을 추가로 이행해 1분기 내 총 22건(50% 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TF에서 허 차관은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과제별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의 원활한 도입과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변화를 신속히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투자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도를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참석 기관은 재경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이다. 참석자들은 MSCI 및 주요 해외 투자기관과의 상시 교류, 관계기관 합동 현지 설명회, 글로벌 은행 주관 국내 콘퍼런스 등을 통해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 현황과 후속 조치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발표한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방안'에 대한 참가 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정보기술(IT) 시스템 변경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관계 기관은 제도의 원활한 안착과 글로벌 투자자의 사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보완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확충방안에는 당일 CLS 외환결제를 통해 확보한 원화를 당일 증권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예탁결제원 간 동시결제(DvP)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20분에서 오후 7시 50분으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결제자금 송금 시한도 CLS 외환결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후까지 확대된다.

우선 4월 실제 WGBI 편입에 앞서 글로벌 투자자의 테스트 거래 수요 등을 고려해 시행일을 당초 4월 1일에서 다음 달 30일로 앞당기고, 정식 시행 약 1주 전 2~3일간 시범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연장 시간대 원활한 자금 조달과 결제 여건 조성을 위해 국채통합계좌의 결제지시 마감 시간을 오후 5시 30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채권결제시스템 마감 시간 연장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접수하는 채권 매수·매도 결제지시 마감 시간도 함께 늦춰지면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코레스은행의 결제대금 확인이 지연되고 연장 시간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국채통합계좌 외 일반 채권결제 지시 마감 시간은 기존 발표대로 오후 7시를 유지한다.

아울러 다음 달 16일부터 예탁결제원이 국채통합계좌의 결제 예정 수량에 대한 사전 조회 기능을 제공해 ICSD 코레스은행의 결제 수요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결제 자금 파악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 차관은 "보완 조치를 통해 국내 증권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관계기관에 "한은 금융망 운영 시간 연장에 발맞춰 단기자금시장도 연장시간대까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국내 은행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지속 점검·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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